4월 소극장오페라축제 데뷔 성악가들 발성·연기 등 족집게 레슨

20회 축제 맞아 ‘텃밭킬러’ ‘로미오 대 줄리엣’ 등 4개 작품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1.17 16:37 의견 0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오는 4월 23일~5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진 성악가들이 이강호 예술감독으로부터 창법 마스터클래스를 받고 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올해 4월이면 스무살이 되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화려한 성년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 성악가들에 대한 인큐베이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축제를 홍보할 서포터즈도 모집하고 있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오는 4월 23일(토)부터 5월 8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모두 4개의 오페라가 13일 동안 총 20회 개최되며 다채로운 부속행사도 펼쳐진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창작오페라인 안효영 작곡가의 ‘텃밭킬러’와 신동일 작곡가의 ‘로미오 대 줄리엣’, 번안 오페라인 치마로사의 ‘비밀결혼’과 도니제티의 ‘리타’ 등 모두 4개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오는 4월 23일~5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특히 두 편의 우리말 창작오페라는 한국 문화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소극장 오페라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소극장 오페라 축제 사상 최초로 도입한 레퍼토리 제작시스템을 그대로 시행한다. 기존 작품이라도 새로운 연출과 음악감독, 지휘자 등이 협업을 통해 새롭게 빚은 오페라를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공연방식도 그대로 이어간다. 모든 공연을 모두 우리말로 진행하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 타임을 마련해 관객과 출연자들이 소통한다. 우리말로 공연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공연을 뒤돌아보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공연을 펼치겠다는 것.

여기에 더해 지난해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무산됐던 인큐베이팅 제도는 그대로 시행한다.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란 신진 성악가를 선발하되 이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오페라 전문인들과 제작 스태프 등이 전격 투입, 일정 기간 교류 및 코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성악가들에게 음악인으로서의 발전기회를 제공하고 연기자로서 폭풍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오는 4월 23일~5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이강호 예술감독이 신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창법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오는 26일(수)까지 총 7회에 걸쳐 오페라하우스 합창연습실에서 이루어지는 인큐베이팅은 ▲이강호 예술감독의 ‘오리엔테이션과 창법 마스터클래스’ ▲최지형 위원의 ‘오페라 대본 분석’ ▲양진모 음악감독의 ‘오페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 ▲이경재 위원의 ‘오페라 연기론’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축제운영위는 ‘축제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 축제의 진행에 참여하고 싶은 대학생과 일반인을 모집(접수 마감 1월 19일)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총 30명을 선발하며 1월 25일(화)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축제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서포터즈는 축제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각종 활동에 참여하고 개인 SNS를 통한 축제 홍보에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페라 연출, 제작, 진행, 홍보에 관심이 많은 서포터즈는 각종 준비 과정에 참여해 오페라 마니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축제 운영위는 3월 중순에 제작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20회 축제의 의미와 의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3월 말에는 ‘축제 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를 개최, 지난 20년 동안 무대에 올랐던 창작 오페라의 주옥같은 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곡을 선곡,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예술의전당과 긴밀한 협조 아래 순조롭게 펼쳐지고 있는 제20회 소극장오페라 축제는 ‘우리말 오페라’의 지속 가능한 공연 환경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