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 콰르텟의 미국·유럽 투어열기 한국 무대로 이어진다

6월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멘델스존·브로딘·베토벤 곡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21 13:51 의견 0
지난 2020년 6월 국내 데뷔 리사이틀 후 2년여 동안 세계무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다진 에스메 콰르텟이 더 깊어진 감정선과 더 화려한 음색으로 오는 6월 2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크레디아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이 네 명의 연주자들이 전달하는 서정성과 투명함은 듣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깊이와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프랑스 ‘디아파종(Diapason)’

“한국에서 온 반짝이는 별들. 그들은 마치 ‘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인가?’라는 착각이 들만큼 솜털처럼 부드러운 피아노부터 다양한 형태의 포르테까지 극적인 범위의 악상을 선보였다.” -스위스 ‘루체르너 차이퉁(Luzerner Zeitung)’

세계 최고 권위의 실내악 경연인 런던 위그모어홀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에스메 콰르텟’이 미국과 유럽 대장정 투어를 마치고 드디어 6월 2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포함해 전국투어를 갖는다.

지난 2020년 6월 국내 데뷔 리사이틀 후 2년여 동안 세계무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다진 에스메 콰르텟의 더 깊어진 감정선과 더 화려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에스메 콰르텟은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2016년 결성했다. 창단 직후 쾰른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7년 독일 바이커스하임 실내악 페스티벌 신인상, 노르웨이 트론헤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 6월 국내 데뷔 리사이틀 후 2년여 동안 세계무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다진 에스메 콰르텟이 더 깊어진 감정선과 더 화려한 음색으로 오는 6월 2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크레디아


창단 2년째인 2018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Esmé’, 옛 프랑스어로 ‘사랑받다’라는 이름의 뜻처럼 에스메 콰르텟은 세계 각지 청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벨기에 플라지 무지크3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헤릅스트골드 페스티벌,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MISQA 페스티벌, 하이델베르크 현악사중주 페스티벌 초청 연주 및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유럽과 북미 무대에서 활약했다.

또한 2019년 가을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데뷔 콘서트와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한 15회의 영국 전역 투어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초의 타이틀을 계속 쓰고 있는 그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미국 투어 및 유럽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에스메 콰르텟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 보로딘 현악사중주 2번, 그리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13번과 그 곡에서 파생되어 새로 작곡된 ‘대푸가’를 연주한다.

지난 2020년 6월 국내 데뷔 리사이틀 후 2년여 동안 세계무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다진 에스메 콰르텟이 더 깊어진 감정선과 더 화려한 음색으로 오는 6월 2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크레디아


첫 곡으로 연주될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은 그의 나이 18세에 작곡한 첫 번째 현악사중주다. 베토벤 사중주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정적이면서도 활기찬 곡이다.

보로딘 현악사중주 2번은 차이콥스키의 현악사중주 제1번 ‘안단테 칸타빌레’와 함께 러시아 실내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오스트리아 지휘자 바인가르트너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성을 알려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과 보로딘 현악사중주 제2번을 듣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어 2부에서 만날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베토벤이 만년에 작곡한 세 곡의 후기 현악사중주곡 중 하나인 13번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현악사중주의 걸작이자 난곡으로 꼽히는 마지막 6악장은 대규모 푸가로 작곡됐다가 독립적인 악곡으로 다듬어져 오늘날 ‘대푸가 Op. 133’으로 알려져 있다.

멘델스존, 보로딘, 그리고 베토벤을 만나게 될 이번 공연은 2년 전 국내 데뷔 리사이틀 이후로 많은 국제무대를 통해 더욱 성장한 에스메 콰르텟의 깊어진 감정선과 함께 화려한 음색이 더해져 국내 클래식 팬들이 꼭 만나봐야 할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서울 공연 티켓은 4만~8만원이다. 클럽발코니,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5월 25일 광명시민회관에서도 공연한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