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김재덕·김성훈·정구호 ‘일무 어벤저스’ 뭉쳤다...서울시무용단 5월19~22일 공연

악·가·무 어우러진 종묘제레악의 하이라이트 4인의 재해석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26 17:33 의견 0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무(佾舞)’를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한다. 조상에게 한해 무탈하게 살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계속 잘 보살펴달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종묘제례악에 포함된 무용이 바로 ‘일무’다.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무(佾舞)’를 공연한다.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의 만남만으로도 올 봄 화제가 됐던 ‘일무’는 제1호 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의식무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다.

1425년 종묘에서 제례악을 듣던 세종대왕은 우리 음악으로 조상을 모시기를 원했고, 그로부터 10년 후 종묘제례악을 탄생시켰다. 종묘제례악은 세조 때에 와서 현재 모습을 갖췄다.

이러한 종묘제례악의 음악이 현대 무용가 김재덕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무용단의 제1막은 전통을 최대한 살려 일무를 해석한다. 제1막 음악은 총 15개의 악기(축, 박, 절고, 노래, 대금, 장구, 좌고, 아쟁, 어, 피리, 해금, 방향, 편경, 편종)가 사용되며, 특이하게 콘트라베이스를 추가했다.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무용단과 함께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무(佾舞)’를 공연한다. 왼쪽부터 정혜진·김재덕·김성훈·정구호. ⓒ세종문화회관


음악을 맡은 김재덕은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을 깎아서 아쟁인듯 아닌듯하게 사운드를 만들고, 국악기 경의 소리를 내기 위해 싱잉볼을 마림바 스틱으로 쳐서 소리냈다. 그리고 녹음한 악기들 중에서도 고음 쪽을 담당하고 있는 태평소, 피리 같은 악기들의 소리를 빼서 무거운 느낌을 덜어냈다”고 밝혔다.

김재덕 안무가의 음악작업은 일렉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를 추구하는 연출가 정구호의 예술적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정구호 연출의 미니멀함과 닿아있는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음악, 의상, 무대, 소품까지 관객에게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

특히 ‘일무’의 총 3막 중 마지막 막은 ‘신일무’로 정혜진 단장과 국내외에서 많은 팬 층을 지니고 있는 현대 무용가 김성훈(영국 Akram khan 무용단 단원), 김재덕(싱가포르 T.H.E 댄스 컴퍼니 해외상임안무자)이 함께 ‘일무’를 새롭게 안무해 선보이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4회 공연하는 ‘일무’의 입장료는 3만~8만원이다. 공연문의 세종문화티켓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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