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국악 안의 인문학...세종국악관현악단 ‘알쓸국잡Ⅱ’ 진행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5.04 00:11 의견 0
평론가 송현민·윤중강·현경채(왼쪽부터)가 세종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인문학 강좌 ‘알아두면 쓸모있는 국악 잡학지식Ⅱ’를 진행한다. Ⓒ세종국악관현악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창단 30년을 맞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이 3개월간 총 6회에 걸쳐 국악 인문학 강좌 ‘알아두면 쓸모있는 국악 잡학지식Ⅱ(알쓸국잡Ⅱ)’를 진행한다.

5월 둘째주·셋째주 수요일, 그리고 6월과 7월 셋째주·넷째주 수요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군포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하는 이번 ‘알쓸국잡Ⅱ’에서는 송현민, 윤중강, 현경채 3명의 음악평론가로부터 국악을 비롯한 역사,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음악의 현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위해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악 인문학 강의를 준비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넓힌다.

이번 강좌는 국악기 제조에 쓰인 8가지 재료, 즉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토(土)·혁(革)·목(木)에 따른 전통적인 악기 분류법인 팔음(八音)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준비돼 있다.

창단 30년을 맞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이 3개월간 총 6회에 걸쳐 국악 인문학 강좌 ‘알아두면 쓸모있는 국악 잡학지식Ⅱ’를 진행한다. Ⓒ세종국악관현악단

5월 첫 강의는 젊은 감각의 월간 ‘객석’ 편집장이자 국립국악원 운영자문위원인 평론가 송현민이 ‘쇠(金)와 돌(石)로 빚은 악기-단단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공존하다’라는 주제로 쇠와 돌로 만들어진 국악기와 대표적인 음악들을 소개하며 악기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알려준다.

6월 강의는 대한민국 1세대 국악 평론가이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 및 예술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평론가 윤중강이 ‘사(絲), 죽(竹)의 철학, 포(匏)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국악기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계를 소개하며 8음의 상호 역학적 관계를 알려준다.

7월 강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음악인류학 박사인 평론가 현경채가 ‘흙과 나무, 가죽 : 이런 악기 이런 소리’라는 주제로 한민족의 생활 속에서 함께해 온 악기의 철학적 상징성과 현시대에 전통음악의 전승과 무대화에 대한 내용을 들려준다.

1992년 여민동락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창단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국악관현악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는 세종국악관현악단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국악 잡학지식Ⅱ’를 통해 전통 음악이 더욱 가까이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한다”며 “연계공연을 통해 지식 습득뿐 아니라 우리 음악과 악기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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