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16곡 전곡연주...결성 15주년 노부스콰르텟의 도전

다섯번 콘서트 진행...6월12일 첫공연서 2번·8번·12번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5.24 10:06 의견 0
김재영·김영욱·김규현·이원해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이 올해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열여섯곡 전곡을 5일 동안 나눠 연주하는 도전적인 여정에 나선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020년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6곡) 연주, 2021년 쇼스타코비치(15곡)와 브람스(3곡)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그리고 2022년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16곡) 연주.

세계 유명홀에서 지속적인 라브콜을 받으며 국내외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15주년을 맞아 올해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열여섯곡 전곡을 5일 동안 나눠 연주하는 도전적인 여정에 나선다.

김재영·김영욱·김규현·이원해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이번엔 현악사중주의 최정점인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전곡 악보를 집어 들었다. 흔히 현악사중주의 구약으로 불릴 정도로 베토벤의 열여섯 작품들은 독보적인 장르적 성취와 음악적인 가치로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들에게는 일생의 과업이자 최후의 목표점과도 같은 레퍼토리다.

격변하는 시대상과 개인적인 병환, 그로부터의 정신적인 극복와 승화라는 베토벤의 삶이 현악사중주 장르에는 자전적인 성찰과 심원적인 정신의 경지가 담겼기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연주가들에게는 말 그대로 ‘영적인’ 음악적 경험으로 여겨진다.

김재영·김영욱·김규현·이원해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이 올해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열여섯곡 전곡을 5일 동안 나눠 연주하는 도전적인 여정에 나선다. Ⓒ목프로덕션


그렇기에 실내악단이 자생하기 결코 녹록치 않은 음악시장에서 15주년을 맞은 노부스 콰르텟은 15년을 갈고닦으며 보낸 기다림을 지나 베토벤을 꺼내 들었다.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는 노부스 콰르텟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처럼 노부스 콰르텟은 폭넓은 레퍼토리의 스펙트럼, 결코 타협하지 않는 높은 음악적 목표점을 무기로 쇼스타코비치·멘델스존·브람스·베토벤 등 현악사중주 레퍼토리 큰 줄기를 전곡연주로 관통하며 확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곡가의 고통과 정신, 삶을 관통하는 지난하고도 충분한 소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베토벤 해석이 가능하기에 노부스 콰르텟은 올해 6월에 두차례(6월 12일·6월 17일), 8월엔 한 차례(8월 16일), 대망의 11월에 두 번의 무대(11월 11일·11월 19일)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선보인다. 모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한 현악사중주단에게 있어 평생 동안 계속해서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놓지 않아야하는 음악으로 여겨지는 베토벤이기에, 이번 전곡연주 시리즈는 연주자 본인들에게는 그간의 활동과 시간의 집대성이자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이자,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현악사중주단의 발전상을 목격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매회 공연에서 베토벤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모든 날짜에 초기, 중기, 후기의 작품을 고루 안배해 다양성과 넓은 시야를 담았다. 6월 12일(일) 오후 2시 첫 공연에서는 2번·8번·12번이, 6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두 번째 공연에서는 3번·7번·13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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