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위캔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공연’ 이달엔 경주·부산서 연다
25일 문화고·26일 민안초 ‘뮤직 콘택트’ 진행...그랑그랑 팝밴드 출연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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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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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아트위캔’의 찾아가는 장애인인식개선 공연이 이번엔 경주와 부산에서 학생들을 만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공모한 ‘2022 문화예술특화형 장애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수도권뿐 아니라 경기, 전라, 강원, 충청, 경상도의 초·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하남 경영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남 무안에서 3회 공연, 그리고 이번 5월에는 25~26일 경주와 부산에서 학생들을 만난다.
아트위캔의 장애인식개선 공연 ‘뮤직 콘택트’는 총 20회 예정돼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클래식과 국악으로 시작해 장애인 당사자의 장애인식개선 강의와 아트위캔 팝밴드 그랑그랑의 공연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관람하는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힐 뿐 아니라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도록 구성했다.
이번 장애인식개선 공연의 행선지는 25일 경주 문화고등학교, 26일 부산 민안초등학교다. 자폐성장애 대금연주가 정주혁과 지적장애 클라리네스트 이승형이 각각 연주와 강의를 맡아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아트위캔에는 전국적으로 음악을 전공한 발달장애인들이 회원으로 있는데 특히 이번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공연에는 경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올해의 장애인’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성주의 국악인 장성빈, 울산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상진, 대구에서 활동하는 대금연주자 정주혁, 포항 사물놀이에서 꽹과리·북으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최정민, 울산의 드러머 이시온, 포항의 클라리네티스트 이승형 등이 출연해 지방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크다.
이번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발달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그랑그랑 팝밴드는 발달장애인들도 실용음악을 수준급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 있는 밴드로 오는 6월 7일 유럽으로 장애인국제교류 공연을 위해 출국 준비 중이다.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공연’의 보조강사 역할을 하는 아트위캔 김민정 사무국장은 “발달장애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다닐 수 있어 행복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장애인식개선 공연·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강사들이 전문강사로서 한층 더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아트위캔의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과 소통, 공감을 느끼고 비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고 좀 더 특별한 능력을 가졌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지로 인해 모든 교육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의 공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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