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릭 루가 오는 12월 6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마스터미디어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018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음악계를 뜨겁게 달군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에릭 루 피아노 리사이틀’은 정통 클래식 공연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공연의 명가 마스트미디어가 2월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로 시작해 ‘당 타이 손 피아노 리사이틀’까지 이어온 ‘2022 The Great Pianists Series’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에릭 루는 이번 시리즈의 여덟 번째를 장식하며 스승인 당 타이 손의 바통을 이어받아 연주를 펼친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 자리에 오르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2015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였던 에릭 루는 열일곱의 나이로 4위에 입상해 세계 클래식 음악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3년 뒤 에릭은 라두 루푸, 머라이 페라이어 그리고 김선욱까지 세계적 명성의 피아니스트를 배출해낸 대회인 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나이를 찾아볼 수 없는 섬세함,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널 무대에서 할레 오케스트라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 에릭 루는 엄청난 장엄함으로 숨을 멎게 만드는 연주력으로 당당히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가디언에서는 그를 “머라이 페라이어와 라두 루푸의 마법 같은 감각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평하며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 중 하나로 꼽았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워너 클래식과 독점계약을 맺은 에릭 루는 2021년 차세대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최고 권위인 에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의 수혜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라 장, 조슈아 벨, 힐러리 한, 길 샤함, 유자 왕 등 지금까지의 수상자 명단을 보면 이 상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다.

가디언에서 ‘우아하고 지혜로우며 시적인 연주’라는 평을 받은 에릭 루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스크랴빈의 소나타 3번, 슈베르트의 소나타 20번, 그리고 쇼팽의 녹턴·폴로네즈·왈츠 등을 통해 직관적이지만 섬세한 그만의 음악을 담아낸다.

에릭 루는 최근 LA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와의 협연, 그리고 상하이 심포니와 함께 BBC 프롬스 출연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뮌헨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시인이기도 한 알프레드 브렌델과 함께 무대에 올라 그의 시와 함께 연주를 선보이며 다양한 예술적 교류를 펼치고 있다.

에릭 루는 현재 안드라스 쉬프, 머라이 페라이어, 다니엘 바렌보임 등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트 홀트 소속 아티스트로서 월드 클래스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에릭 루 피아노 리사이틀’은 7월 27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은 하루 전인 7월 26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직전 시리즈인 ‘당 타이 손 피아노 리사이틀’의 실물 티켓 소지자에 한해 R석, S석 10% 할인이 적용된다. 티켓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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