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y Forest’ ‘Pure River’ 제목만 들어도 힐링...정환호 피아노앨범 ‘오롯이’ 발매

잔잔한 선율 타고 ‘완전한 휴식’ ‘온전한 쉼’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8.04 15:52 의견 0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정환호가 모두 4곡이 수록된 EP 앨범 ‘오롯이’를 4일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Summer Rain’ ‘Windy Forest’ ‘Pure River’ ‘Starry Night’. 앨범에 수록된 4곡의 제목만 읽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여름비, 바람 부는 숲, 맑은 강물, 별이 빛나는 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타고 ‘완전한 휴식’과 ‘온전한 쉼’이 우리 곁으로 온다.

따뜻한 감성의 음악으로 영혼을 울리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정환호가 EP 앨범 ‘오롯이’를 4일 발매했다. 이번 음반은 2020년 가을 발매한 ‘Meet the Classic’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평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아티스트 정환호는 이번 앨범에서 ‘내면의 나’를 마주하며 오롯이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냈다.

자연을 주재료로 한 4곡의 트랙명에서도 음악의 색을 연상케 한다. 황금빛 석양 아래 파도가 밀려왔다 쓸려가는 장면, 태양 빛에 물방울이 부서지는 장면, 잔잔한 바다가 숨쉬는 것처럼 고요한 장면 등을 그의 음악을 통해 떠올려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정환호가 모두 4곡이 수록된 EP 앨범 ‘오롯이’를 4일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의 균형을 잃지 않고 나만의 여가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자 하는 ‘웰니스 라이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휴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에서 느낀 향기를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정환호는 자연을 담은 프리미엄 인센스 브랜드 ‘올롯’의 향에 영감을 받았고, ‘올롯’이 담고 있는 자연의 향을 생각하며 곡 작업에 들어갔다.

심지 타는 소리, 옅게 퍼지는 연기, 은은한 향을 생각하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듯이 음악이 향을 품을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 그는 자연의 향에서 떠오른 심상들을 직관적으로 표현했으며 음을 채우기보다 비우는 것에 집중했다.

풋풋한 흙냄새와 솔향기는 정겨운 시골을 떠오르게 하고, 장마철 이끼 낀 바위에서 나는 듯한 산뜻한 냄새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기찻길 여행을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 음악을 통해 옛 추억과 향을 느끼듯 그는 거대한 서사가 있는 음악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강렬하기보다 단순하고 정제된 음악을 피아노 선율로 담백하게 담아냈다.

특히 앨범 발매 후 9일 ‘아틀리에 스톰프’에서 올롯과 함께하는 음감회를 선보이며 라이브 연주는 물론 곡에 대한 의미를 인센스 향과 매칭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뮤직비디오, 라이프 스타일 인터뷰, 향멍 플레이리스트도 스톰프뮤직과 올롯 공식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번 트랙 ‘Summer Rain’은 추적이는 여름비가 마치 마음 속 내리는 비가 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문득 생각나는 옛 기억과 마주하게 한다. 타이틀곡인 2번 트랙 ‘Windy Forest’는 여름의 초록 나무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듯한 곡으로 숲 안에 청량한 바람이 머물다 가는 느낌을 주며, 3번 트랙 ‘Pure River’는 황금빛 석양 아래 맑은 강이 잔잔하고 고요하게 흐르는 것을 표현했다. 4번 트랙 ‘Starry Night’는 도시의 많은 빛으로 하늘의 별을 마음껏 보지 못하는 요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싶은 마음, 찾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정환호가 모두 4곡이 수록된 EP 앨범 ‘오롯이’를 4일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이번 앨범의 커버에 담긴 풍경 사진은 그가 직접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으로, 푸른 숲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신선함을 표현했다. 정환호 특유의 포근한 감성과 선율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미니멀하게 연주해 도심 속 각박한 세상에서 자연이 주는 소소한 풍경들을 느끼며 사색할 수 있는 올 여름 꼭 필요한 단비 같은 앨범이 될 것이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환호는 중앙대학교 음대 졸업 후, 2012년 음악산업 분야의 인적자원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섬세한 감성으로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그는 2012년 연주 앨범 ‘바램’으로 데뷔 후 10개 이상의 디지털 앨범을 발매했다. 음반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BGM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스톰프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공연을 통해 편안한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은 나의 현재를 보여주는 거울이자 바로미터이며 음악을 통해 오늘의 나를 보게 된다’는 아티스트 정환호가 선택한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쉼’이다. 삶이 소진된 사람들, 위로 받는 것조차 피곤한 사람들, 휴식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간지럽게 속삭이는 위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어루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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