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마주르카로 귀를 사로잡는다...케이트 리우 첫 내한 리사이틀

당타이손 제자로 2015년 쇼팽 콩쿠르 3위
12월 10일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등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9.16 18:23 의견 0
2015년 쇼팽 콩쿠르 3위를 차지한 케이트 리우가 12월 10일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스톰프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와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가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진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이미 워싱턴 포스트에서 “뛰어난 재능의 젊은 피아니스트”라고 찬사를 받으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섬세한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2월 10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여는 케이트 리우는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선보였던 작품 이외에 더욱 다채로운 쇼팽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시대 작곡가 슈만의 피아노 작품 중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적 연습곡’을 풍부하고 섬세한 표현을 통해 들려주며 낭만시대 대표 두 작곡가의 정교한 음악세계를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2015년 쇼팽 콩쿠르 3위를 차지한 케이트 리우가 12월 10일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스톰프뮤직 제공


공연의 1부는 쇼팽 스페셜리스트에 걸맞은 쇼팽 작품들로 문을 연다. 쇼팽의 녹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번호 27의 1번과 2번을 그만의 깊고 서정적인 연주로 선보인다. 이후 쇼팽의 첫사랑을 그리며 작곡한 감미롭고 발랄한 스타일의 왈츠 작품번호 70-3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랑받는 왈츠 작품번호 64-3 등의 소품을 부드러운 선율로 연주해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과 섬세한 표현으로 2015년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받았던 케이트 리우는 마주르카 작품번호 59-3, 68-4, 50-3 세 곡의 다양한 마주르카를 선보이며 쇼팽 음악의 정수를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진다.

2부에서는 쇼팽에 이어 낭만시대 대표 작곡가인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작품번호 13번’을 연주한다. 피아노를 통해 풍부한 화성과 오케스트라적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낭만시대 최고의 변주곡으로 꼽히는 이 곡은 케이트 리우의 섬세한 강약 조절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을 독창적인 슈만의 작품 세계 속으로 이끌 것이다.

2015년 쇼팽 콩쿠르 3위를 차지한 케이트 리우가 12월 10일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스톰프뮤직 제공


케이트 리우의 스승은 동양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당 타이 손이다. 당 타이 손은 제자에 대해 “그의 음악적 설득력은 타고 났다”라고 평가했다. 케이트 리우는 2016년 프레드릭 쇼팽 협회 레이블에서 쇼팽 곡으로 첫 앨범을 발매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제3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콩쿠르 및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케이트 리우는 싱가포르 야마하 음악 학교 영재 프로그램 입학,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대 석사·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하고 14세에 시카고 심포니센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듀오 무대를 펼치며 어린 나이에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포즈난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개최하고 카네기홀, 워싱턴 케네디 센터, 바르샤바 국립 필아모닉홀 등 세계 주요 홀에서 독주회를 열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월 케이트 리우의 한국 첫 내한 리사이틀은 스톰프뮤직의 ‘프레스티지 클래식’으로 진행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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