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제가 지휘하는 날은 한복 입은 루마니아 관객 많아”
올테니아 필하모닉 7일 시즌오프닝 공연 지휘
10여년간 종신객원지휘자로 유럽무대서 활동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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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10:26 | 최종 수정 2022.10.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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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이번에도 한복을 입은 현지 관객들이 많이 올겁니다.”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중심부에서 10여년 동안 지휘봉을 들고 있는 서장원이 코로나로 잠시 멈췄던 유럽무대 포디움에 다시 선다. 그는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 극장(Opera Romania Craiova) 소속 지휘자와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FilarmonicaOltenia) 종신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장원은 10월 7일(금) 루마니아 올테니아 필하모닉 홀에서 열리는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22~2023 시즌 첫 오프닝 공연을 지휘한다.
2021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발렌틴 세르반과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 뒤, 비제 카르멘 모음곡 1번과 2번 전곡을 연주한다.
1904년 창단된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유명한 지휘자와 협연자들이 함께한 동유럽 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서장원은 2011년에 공식적인 종신객원지휘자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크라이오바 오페라 극장 소속 지휘자로도 임명돼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지휘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장원 지휘자는 “현재 지구촌이 K콘텐츠(K클래식·K드라마·K팝·K무비) 열풍으로 뜨거운 가운데 유럽 역시 K클래식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제가 포디움에 서는 날에는 현지 관객들이 한복을 입고 공연장에 올 정도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장원 지휘자는 독일 쾰른 라이니쉐 시립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뒤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작곡과와 카셀 시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했다. 카셀 국립 오페라극장 주최 오페라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지휘부문)했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 크라이오바 오페라 극장 초청 ‘일 트로바토레’를 지휘했고,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을 수백회 지휘했다.
또한 현대음악 작곡가 만프레드 트로얀, 트리스탕 뮈라이, 브릴 포포프의 작품을 한국 초연 지휘했다.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20년간 지휘법, 작곡, 이론관련 과목을 강의했고 현재 상명대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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