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렌다...78세 마리아 조앙 피레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21번’ 선사

11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첫 내한 리사이틀
‘달빛’ 수록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도 기대

박정옥 기자 승인 2022.11.15 16:46 의견 0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오는 11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를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드디어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1944년생으로 올해 나이 78세인 그는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여류 피아니스트다. 말이 필요 없는 클래식 거장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와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으로 국내 팬을 만난다.

클래식 음악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오는 11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리아 조앙 피레스 독주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모차르트, 쇼팽,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다. 명쾌한 터치에서 오는 투명한 울림, 그리고 치밀하고 청아한 감각으로 만들어 내는 그만의 색채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언터처블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오는 11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를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그는 1970년 브뤼셀에서 열린 베토벤 탄생 200주년 기념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소개됐다. 평온하면서도 극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그의 음악에 세계 관객은 열광했다. 흐트러짐 없는 명쾌한 음색과 또렷한 톤 컬러로 수많은 음반을 발매했고 그중 다수의 음반이 그래미상, 그라모폰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지금까지 한국을 세 번 방문했다.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1996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013년),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2016년)와 협연했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는 마지막 방한인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그의 첫 리사이틀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대중적인 ‘13번 가장조, D.664’와 ‘21번 내림나장조, D.960’을 들려준다. 또한 ‘달빛’이 수록돼 있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L.75’를 선사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오는 11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를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슈베르트와 드뷔시의 세밀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의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스스로 상상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곧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우아하고 흐트러짐 없는 연주를 선사하면서도 꾸준히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며 일생을 그만의 음악에 헌신하고 있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음악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가지며 불필요한 장식 없는 그대로의 음악을 보여주는 그의 역사적인 첫 내한 리사이틀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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