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보스트리지의 쓸쓸함 깃든 청아한 음색...12월 ‘겨울 나그네’로 온다

1곡 ‘밤인사’부터 24곡 ‘거리의 악사’까지 전곡 연주
단짝 줄리어스 드레이크 피아노반주로 12월3일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11.25 10:20 의견 0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왼쪽)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오는 12월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전곡 프로그램으로 내한 공연을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이 시대 최고의 리트(독일 예술가곡)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이안 보스트리지가 슈베르트의 위대한 연가곡 ‘겨울 나그네’ 전곡 프로그램과 함께 내한한다. 그래미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노래하는 철학자는 제1곡 ‘밤인사’부터 제24곡 ‘거리의 악사’까지 방황하는 청춘의 겨울을 그려낸다.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오는 12월 3일(토)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가 2004년과 2019년 두 차례 내놓은 이 곡 음반은 모두 이 시대 ‘겨울 나그네’의 대표급 앨범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정밀한 미성과 청아한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반주를 맡는다.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오른쪽)가 오는 12월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전곡 프로그램으로 내한 공연을 연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작곡가 슈베르트가 고단했던 생의 마지막에 남긴 걸작이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혹독한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돌며 느끼는 복잡한 내면 속 꿈의 세계와 자신이 직면한 쓰라린 현실 사이를 오가며 부르는 좌절된 사랑 노래다.

음악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독일 가곡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안 보스트리지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선사하는 고독하고 아름다운 ‘겨울 나그네’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의 중심에서 모두의 마음의 상처를 감싸고 치유하는 놓치지 말아야 할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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