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에도 등록된 천사들의 목소리...525살 빈소년합창단 3년만에 내한

새해 2월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한국인 단원 여러명 소속돼 있어 더 친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2.07 10:02 의견 0
빈소년합창단이 새해 2월 4일과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나이는 525세지만 여전히 천사들의 목소리를 뽐내는 빈 소년합창단이 3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세계적인 명성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은 2023년 525주년을 맞아 새해 2월 4일(토)과 5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는 빈 소년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이다. 그들의 고유한 가창 전통은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역사와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은 1969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지난 50년간 약 35개 도시, 150회 넘는 공연을 하며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사랑받아 왔다. 현재 여러 명의 한국인 단원들도 소속되어 있으며 내한 때마다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노래들을 부르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빈소년합창단이 새해 2월 4일과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크레디아 제공


이번 한국 투어에서 빈 소년합창단은 그들의 52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빈 소년합창단이 수백 년간 불러온 성가곡과 모테트, 그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가곡·왈츠·폴카, 그리고 세계 각국의 민요와 영화음악 등 지난 525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음악들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시작으로, 마음을 정화시켜줄 성가곡, 가곡과 영화음악, 세계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게 해줄 슈트라우스의 왈츠로 아름다운 신년인사를 전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 보이 소프라노들이 전하는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화음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 소년합창단은 1월 말 내한해 서울 외에도 함안, 속초, 부산, 구미 등 지역 도시 투어를 통해 전국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3만3000원~1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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