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대신 클래식으로...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

김재원 예술감독 지휘 2월18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박종해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3.01.12 16:16 의견 0
김재원 예술감독의 지휘로 오는 2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월 18일(토) 오후 6시 롯데콘서트홀에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수석 및 단원을 비롯해 솔리스트로 구성된 젊은 관현악단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첫 번째 클래식 공연이다. WE필하모닉은 2020년 창단돼 서울을 비롯한 10곳이 넘는 주요 도시에서 대중적인 영화음악 시리즈를 들려줬다.

클래식계에서 이례적으로 앙코르, 파이널 공연까지 매진신화를 이뤄내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입지를 다졌던 그들이 첫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래식 선율을 펼쳐낸다.

러시아 음악의 거장인 3명의 작곡가 글린카,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작품을 선사한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글린카의 대표곡으로 기사 루슬란의 용기와 활기찬 성격이 돋보이는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서곡이 연주된다.

이어 러시아 낭만주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곡으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등장하며 널리 알려진 곡으로 KBS 클래식 FM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연주곡을 선보였던 박종해 피아니스트가 협연자로 등장해 무대를 빛낸다.

박종해는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2위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뛰어난 상상력으로 작품 전체를 직관하는 그가 이번 무대에서 WE필하모닉과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된다.

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4번, 6번과 함께 후기 3대 교향곡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만의 특징인 선율의 어두운 아름다움과 구성의 교묘함, 그리고 관현악의 현란한 표현이 담긴 곡을 WE필하모닉의 스타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차세대 클래식을 이끌어갈 다재다능한 지휘자이자 WE필하모닉 수장인 김재원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재원은 제47회 동아음악콩쿠르 1위, 서울내셔널필하모닉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 수상으로 두각을 나타낸 피아니스트며 2017년 세계 유수 연주자로 구성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한 ‘클럽M’을 창단하고 이끌었다. 또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정규 1집 ‘오래된 이야기’를 비롯해 최근까지 꾸준하게 앨범을 발매하며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음악으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며 한국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WE필하모닉은 문화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라이브러리컴퍼니가 2020년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김재원이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있으며, 뮌스터 국립음대 박사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한 부산시립교향악단 제1 바이올린 수석 김영준,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등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감각적인 테크닉과 세련된 음악성으로 사랑받는 오보이스트 고관수, 독일 Essen Folkwang 국립 음악 대학교 박사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으로 졸업한 첼리스트 배성우 등 젊고 실력 있는 국내 최정상급 솔리스트들과 실내악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WE필하모닉 제1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월 13일(금) 오후 6시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롯데콘서트홀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재관람 할인, 패밀리 할인, 학생할인, 예술인패스 할인이 있으며 롯데콘서트홀 유료 회원, 인터파크 TOPING 회원이라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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