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2번·3번...임동혁 다시 한번 쇼팽으로 돌아온다

2월23일 예술의전당서 리사이틀
“실망시키지 않을 무대 선보일 것”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1.18 10:49 의견 0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쇼팽의 작품들로 구성한 리사이틀을 오는 2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쇼팽으로, 또 쇼팽의 가장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들뜹니다. 두 곡 다 대곡이고 담고 있는 콘텐츠가 심오하고 철학적인 만큼 연습할 때에도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하게 됩니다. 제가 이번 독주회에 거는 기대와 욕심이 유난히 더 큽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죽음이란 것을 음악을 통해 느껴 보시고 조금이나마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쇼팽의 작품들로 구성한 리사이틀을 오는 2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다. 이번 무대는 워너 인터내셔널 클래식 레이블로 발매되는 임동혁의 첫 LP 음반 발매 기념인 동시에 2016년 쇼팽 프렐류드 전곡과 발라드 1번 등의 올 쇼팽 프로그램을 선보인 지 약 7년 만에 다시 준비하는 올 쇼팽 공연이다.

또한 2005년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형 임동민과 함께 공동 3위에 입상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 갖는 무게감과 의미도 각별하다.

임동혁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EMI클래식(현 워너클래식)에서 발매된 1집 수록곡 녹턴 Op. 27-2, 스케르초 2번을 비롯해 2집에 수록된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도 연주할 예정이다. 20대의 녹음과 현재 30대 끝자락에서 젊은 거장으로 나아가는 임동혁의 실연을 비교하며, 그동안 더욱 깊어진 음악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1839년 작곡됐고 비관습적인 스케일을 차용해 드라마틱한 열기, 사랑의 상처, 흥분과 이완이 뒤섞인 작곡가의 천재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피아노 소나타 3번은 1844년에 완성돼 이듬해 1845년 5월에 출판된 작품으로서, 전통적 형식과 새로운 구조가 결합된 곡으로 쇼팽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하는 대작이다.

쇼팽, 슈베르트 등 낭만 작곡가의 곡 해석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던 임동혁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슈베르트 리사이틀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 올해는 쇼팽에 집중하는 연주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쇼팽에 대하여’ 티켓은 1월 19일(목) 오픈된다. 티켓가 5만~11만원.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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