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뿌리는 러시안 피아니즘”...데뷔 20주년 임동혁 선택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

10월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기념 리사이틀
절친후배 문태국은 ‘엘가 첼로협주곡’ 축하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9.21 09:01 의견 0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오는 10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에게 2002년은 특별하다. 그해 6월 EMI를 통해 첫 음반을 발매했고, 9월엔 첫 단독 리사이틀을 열었다. ‘데뷔의 해’인 셈이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동혁이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선택한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러시아 피아니즘에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임동혁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0월 23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임동혁은 이번 무대에서 이병욱 지휘의 디토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임동혁이 지난 2018년 워너클래식에서 발매한 첫 협주곡 음반에 수록된 곡인 동시에 러시아에서 공부한 그의 음악적 배경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러시안 피아니즘은 임동혁의 음악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데뷔 10주년 리사이틀에서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했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오는 10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에서 연주한다. ⓒ크레디아 제공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워너클래식의 또 다른 간판 음악가인 첼리스트 문태국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해 임동혁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한다. 임동혁과 문태국은 10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서로 음악적으로 긴밀하게 교류하는 동지이자 선후배 사이다. 문태국은 2021년 임동혁과의 듀오 연주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임동혁은 2002년 6월 EMI 레이블로 데뷔 음반이 발매된 후, 지난 20년간 총 6개의 음반이 발매했다. 특히 올해는 음반 이외에도 국내 단독 리사이틀 무대 데뷔(2002년 9월 LG아트센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 2001년 세계적 귄위의 롱-티보 콩쿠르 1위 입상으로 국내 음악계의 큰 수확으로 표현되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동 피아니스트에서 이제는 음악계의 거장으로 나아가는 깊이 있는 연주력을 마주할 수 있다.

올해 5월 가장 일체감을 느낀다는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로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였던 임동혁, 가을에는 그의 음악적 뿌리인 러시안 피아니즘인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임동혁만의 음악세계를 공고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동혁 데뷔 20주년 스페셜 콘서트 - 임동혁, 문태국 MEET 디토 오케스트라’ 티켓은 9월 21일에 오픈된다. 티켓가 4만~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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