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어쿠스틱!” 필리프 헤레베허도 부천아트센터에 반했다

개관공연서 ‘최고의 사운드 전달하는 콘서트홀’ 입증
???????28일 에머슨콰르텟 공연에서는 실내악 안성맞춤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5.22 17:35 의견 0
장윤성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9일 개관공연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원더풀 어쿠스틱!(Wonderful acoustics!)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담아주었다.”

고음악의 대가인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가 새로 오픈한 부천아트센터 개관공연을 마친 후 공연장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또한 관객들도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사운드가 최상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천아트센터가 합격점을 받았다. ‘사람과 예술을 연결하는 공간-부천아트센터’라는 의미를 담아 ‘BAC CONNECTED’라는 제목으로 열린 19일 개관 공연은 말 그대로 부천아트센터의 상주 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장윤성,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음악가들을 연결해 하나의 공연으로 선보이는 무대로 펼쳐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첼리스트 이상 엔더스·피아니스트 박상욱이 19일 부천아트센터 개관공연에서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4576개의 파이프를 깨우며 개관을 선포한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의 슈트라우스 축전 서곡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첼리스트 이상 엔더스·피아니스트 박상욱이 베토벤 ‘삼중 협주곡’으로 부천필하모닉과 긴장감 넘치는 협주곡의 묘미를 전했다.

2부에서는 베이스 임철민,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테너 김정훈, 소프라노 서선영이 관객들을 오페라 속으로 초대하는 열정적인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의 피날레로 마무리 된 이번 무대는 열렬한 관객들의 환호에 ‘위풍당당 행진곡’을 앙코르로 선사하며 부천아트센터의 위풍당당한 미래를 예고했다.

필리프 헤레베허가 지휘하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20일 부천아트센터 개관공연에서 연주한 후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이튿날인 20일에는 필리프 헤레베허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다. 모차르트 교향곡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들려줬다. 이번 공연은 상대적으로 악기 소리의 볼륨이 적은 시대악기와 45인이라는 작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부천아트센터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드러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우려를 불식하듯 풍성하면서도 명확한 사운드의 전달로 본격 전문 클래식 콘서트홀의 앞날에 더욱 큰 기대를 모으게 했다. 헤레베허는 공연이 끝난 후 “원더풀 어쿠스틱!”을 연발하며 만족스러워했다.

시민들이 부천아트센터의 외벽 DID를 통해 개관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이뿐만 아니라 이날 공연은 부천아트센터의 외벽 DID와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부천아트센터 앞 잔디광장은 야외에서 개관공연을 함께 하려는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다가오는 28일에는 실내악의 역사인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고별무대와 마스터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의 건축음향적 우수성이 이번 실내악 거장들의 무대에서는 어떻게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개관 페스티벌은 7월까지 계속된다. 장한나와 빈심포니, 브루스 리우의 공연(6월 13일)과 더불어 베르네, 메클러 오르간 듀오의 첫 내한 리사이틀(6월 17일), 전설적인 거장 기돈 크레머와 KBS교향악단(지휘 요엘 레비)의 공연(6월 25일)이 열린다. 7월에는 한국을 넘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아티스트 조수미(7월 8일)와 조성진(7월 9일)이 배턴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블랙박스형 소공연장에서는 국내 초연되는 더뉴바로크컴퍼니의 바로크 오페라 ‘귀족되기 대작전’(6월 30일~7월 1일)을 비롯해 김사월 그리고, 아마도이자람밴드(7월 15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의 ‘시나위 일렉트로니카-Frontier’(7월 22일), 우리나라 전통연희 계승자 음마갱깽(대표 음대진)의 가족 인형극 ‘괴물도감’(7월 29·30일) 초연 등 장르별 공연들이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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