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연출의 ‘라보엠’이 온다. 전통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벗어나 객석으로까지 무대를 확장하고 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등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거기에 더해 소프라노 윤정난과 이다미, 테너 신상근과 김효종 등 톱클래스 성악가들이 참여해 극적 완성도를 높인다.
푸치니의 걸작 ‘라보엠’이 더 업그레이드돼 ‘2023 오페라 라보엠’ 프로덕션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문예회관, 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다.
기존 공연과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프로덕션 측은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무대 틀에서 벗어나 객석까지 확장된 형태의 무대 구성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극 안으로 빠져드는 효과를 구현해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또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오는 10월 6일(금) 장흥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3일(금)과 14일(토)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 20일(금)과 21일(토)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3곳의 문예회관과 1곳의 제작사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광주시문화재단을 대표기관으로 해 순천문화예술회관, 장흥문화예술회관 등 3개 기관과 제작사 할마씨네토끼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나비부인’(푸치니) ‘라 트라비아타’(베르디) ‘카르멘’(비제) 등과 함께 세계 오페라극장의 흥행을 이끄는 대표작이다. 모든 오페라 레퍼토리 중 가장 널리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94년 뮤지컬 ‘렌트’로도 만들어졌으며, 가난하지만 자유분방한 기질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 TV드라마에 영감을 주었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모든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메트로폴리탄을 비롯해 유럽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너 신상근(로돌프 역),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 유수의 오페라극장 주역 테너 김효종(로돌프 역), 정명훈 지휘자가 선택한 프리마돈나로 국내외 무대에서 그와 함께 많은 공연을 펼쳤던 소프라노 윤정난(미미 역), 부드러운 음성과 깊고 풍성한 성량을 가진 소프라노 이다미(미미 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밖에도 무제타 역에 이은희·장은수, 마르첼로 역에 강형규·최병혁, 쇼나르 역에 우경식·박세진, 콜리네 역에 윤종민·김일훈, 알친도르와 베누아 역에 김준빈, 파피뇰 역에 이승규·김승진이 나온다.
박평준이 예술총감독을, 장길황이 제작총감독을 맡는다. 국내 최고의 오페라 전문지휘자 김덕기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국오페라 여성연출가 그룹 중 선두로 인정받고 있는 양수연이 연출을 책임진다.
박평준 예술총감독은 “정통 오페라와 첨단 컬처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연출로 과거의 오페라가 엔터테인먼트로서 기능했듯이, 다시 한번 쇼비지니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며 “색다른 연출을 통해 새로운 시대와 세대에 걸맞는 소구력 높은 오페라의 탄생이 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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