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에 매진 12월의 시그니처 공연...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등 전국 13곳 공연
현대 성가곡 ‘주님의 겸손을 보라’ 첫 소개
한국어 노래 뭘 부를까도 감상 포인트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0.13 12:52 의견 0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전국 13곳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지난해에는 ‘고향의 봄’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아리랑’ 등을 불렀는데 올해는 한국어 노래로 무엇을 부를까. 크리스마스·연말 시즌 최고의 인기공연으로 정평이 나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12월 한국을 찾아온다. 19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전국 13곳에서 팬들을 만난다.

1907년 창단 이래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교황 비오 12세가 부여한 ‘평화의 사도’라는 별명에 걸맞게 음악을 통해 사랑과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971년 첫 내한공연 이래로 50여년 이상 12월 공연의 상징적 아이콘이 되어왔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의 특징은 어떤 악기로도 대체할 수 없는 순수한 ‘인간의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보이소프라노, 테너, 알토, 베이스의 4성부 순수 아카펠라 합창음악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함께하는 합창곡들까지 더해져 매년 공연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4명 합창단원의 화음은 단연 세계 최고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올해 내한공연은 ‘사랑과 희망’을 부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1부 첫곡으로 국내무대 최초로 아름다운 현대 성가곡 ‘주님의 겸손을 보라’를 선사한다. 이어 프랑스의 전설적 샹송가수 아즈나부르의 ‘세상 끝까지 데려가줘’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후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북돋아 주고자 1956년에 발표된 자크 브렐의 ‘사랑만 있다면’, 그리고 폴 라드미로의 ‘뱃사공’ 등 주옥같은 현대 프랑스 명곡들로 한편의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멜로디를 흠뻑 느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영혼을 울리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비발디의 ‘글로리아’, 그리고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명곡들을 부른다. 또 성탄을 축하하는 프랑스 전통 캐럴인 ‘잠자는 아기예수’를 비롯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아기예수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는 기쁨과 환희의 노래들로 구성됐다. 공연의 대미는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한국 곡들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에는 ‘고향의 봄’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아리랑’ 등을 불렀다.

2023년 한국투어는 창원 성산아트홀(6일), 거창군문화센터(8일), 남양주다산아트홀(9일), 평창알펜시아리조트콘서트홀(10일), 충청북도교육문화원(13일), 충청남도교육청학생문화원(14일), 군포문화예술회관(15일), 공주문예회관(16일), 경기아트센터(17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18일), 서울예술의전당(19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21일), 구리아트홀(22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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