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발레·미디어아트까지 융합...매간당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 업그레이드

11월11일 국악의 현대적 재해석 공연
​​​​​​​무용수와 서로 몸짓 주고받으며 소통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1.08 10:04 | 최종 수정 2023.11.08 10:05 의견 0
국악계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3인조 그룹 매간당이 오는 11월 11일 컨템포러리 발레와 미디어아트를 융합해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를 업그레이드 공연한다. 사진은 매간당이 그들의 대표곡 ‘Fragile’을 연주하는 모습. ⓒ매간당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국악계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매간당’은 Neo(새로움)와 Traditional(전통)을 더한 ‘네오트래디셔널(NeoTraditional)’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해 온 3인조 그룹(유예진·황재인·김지연)이다. 2021년 창단했다. 매혹할 매(魅), 즐길 간(衎), 무리 당(黨)의 한자를 사용해 팀명을 지었다. 관객들을 매혹시키고 즐겁게 해주는 새로운 무리를 뜻한다. 멋진 이름이다,

그동안의 활약이 눈부시다.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소리프론티어’에 선정됐고 제16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는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매간당이 오는 11월 11일(토)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신작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를 무대에 올린다. 컨템포러리 발레와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이번 공연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악의 현대적 재해석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작품은 “왜 가야금은 손으로, 대금은 숨으로, 해금은 활로, 그리고 거문고는 술대로 연주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연주의 근본적 의미와 방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이들은 연주자와 악기, 연주 도구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기존 연주법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부제를 ‘모든 기억을 지우고 악기와 처음 만나다’로 지었다.

런웨이를 닮은 무대에서 연주자와 무용수는 상호 소통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채운다. 하나의 가야금을 세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매간당의 대표곡 ‘Fragile’에서는 연주자와 무용수들이 서로 몸짓을 주고받으며 음악을 시각화한다. 또한 단 하나의 음을 기반으로 한 ‘Bb(비플렛)’과 모든 국악기를 손으로 연주하는 ‘Shape of water’ 등의 곡들 역시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블랙스완’으로 알려진 컨템포러리 발레의 선두주자 이루다(블랙토 댄스컴퍼니 대표)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2023 싱크 넥스트’ 선정 미디어 아티스트 Z1(현지원)의 감각적인 아트워크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매간당 대표 유예진은 “어떻게 하면 국악(음악)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깊은 고민 끝에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전통과 현대가 서로의 힘을 빌려 충돌하고 통합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2023년 경기문화재단 기초예술창작지원 초연작으로 선정된 ‘초면인 세계에 눈 뜨다’의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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