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마치고 13명 곧바로 서울로...‘필하모닉 앙상블’ 4년만에 한국 새해 콘서트

1월7일 예술의전당서 부드럽고 풍성한 빈 사운드 연주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의 왈츠 등으로 2024년 희망 선물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1.08 12:27 의견 0
빈 필하모닉의 핵심 현역단원으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이 새해 1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버드케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계 최정상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시그니처 공연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신년음악회다. 매년 1월 1일 정오에 월드 클래스 지휘자를 초빙해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오케스트라 자체의 독립성을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올해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포디움에 섰고 지난해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했다.

음악회에 매년 등장하는 단골손님이 있다. 앙코르 곡으로 연주되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다. 오스트리아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의 작품은 빈 왈츠 자체를 뜻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반드시’ 연주한다.

화려한 꽃 장식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트레이드 마크다. 공연 1년 전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회가 끝나면 녹화본이 전 세계에 송출되는데, 최근엔 아예 라이브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또한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에서 실황 음반과 DVD를 발매한다.

빈 필하모닉의 핵심 현역단원으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이 새해 1월 1일 신년음악회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신년콘서트를 연다. 1월 7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리는 2024년 신년음악회는 빈 공연 이후 한국을 곧바로 찾는 매우 이례적 공연사례로 평가받는다.

빈 필하모닉은 184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카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전설적인 거장들과 협연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전통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예술로 극복하려는 의지로 굳건히 이어왔다. 또한 세계 90여 개국에서 50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으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빈 필하모닉의 바이올리니스트 슈켈첸 돌리가 2013년 창단한 ‘필하모닉 앙상블’은 현악 파트 5명, 목관 파트 4명, 금관 파트 3명, 타악기 파트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빈 특유의 전통적인 구조와 주법, 그리고 옛 악기 자체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의 명품 연주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신년을 맞이해 활기찬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빈에서 개최되는 신년음악회의 감동을 서울에서 재현한다. 오케스트라 예술이 가진 ‘빈 필하모닉 사운드’ 만의 극한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빈 필하모닉 멤버 13인이 펼치는 필하모닉 앙상블 2024 신년음악회 티켓은 11월 14일(화) 오후 4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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