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갈고 닦은 오페라 아리아 뽐낸다...‘국립오페라스튜디오’ 4기생 갈라 콘서트

11월2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 개최
​​​​​​​로맨틱한 낭만주의 작품으로 송년공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3.11.16 17:21 의견 0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인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4기생들이 11월 2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서 ‘오페라 드림 갈라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생들의 연습장면. ⓒ국립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인 ‘국립오페라 스튜디오’는 현재 4기(8~12월)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라노 박지호·오현아·이주연·정주연, 바리톤 김건·문형준, 그리고 베이스 노승우 등 7명의 성악가와 이현아·조예림 등 2명의 오페라 코치 등 모두 9명의 영아티스트가 활동 중이다.

이들 9명이 송년을 앞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화려한 오페라 갈라쇼를 선사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9일(수) 오후 7시 30분 국립오페라스튜디오와 함께하는 ‘오페라 드림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1000석 규모의 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올해 5월 26일 개관한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소속 영아티스트들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각 나라의 유명 오페라 작곡가의 작품속 주요 아리아와 앙상블을 6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사한다.

입체적 무대 영상이 함께하는 갈라쇼 형태의 송년 콘서트로 신진 성악가들이 펼치는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아리아의 향연은 연말을 앞둔 관객들의 가슴을 충만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립오페라스튜디오의 오페라 드림 갈라 콘서트는 팬들에게 ‘꿈(Dream)을 드린다’는 중의적 표현으로 오랜 시간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을 찾아 준 관객들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 전석 무료 초대로 국립오페라단을 아끼는 음악팬이라면 누구나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한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제티, 로시니, 베르디의 작품부터 프랑스 작곡가 구노,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로르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페라 작곡가들의 유명 작품속 아리아를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인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4기생들이 11월 2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서 ‘오페라 드림 갈라 콘서트’를 연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레타 ‘박쥐’의 아리아들과 앙상블을 필두로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에서 여주인공 노리나의 화려한 카바티나 ‘Quel guardo il cavaliere(기사의 그 눈길에)’, 낭만주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Dieu! Quel frisson court dans mes veines!(왜 이렇게 떨리는 걸까)’, 국내에서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로르칭의 ‘사냥꾼’에서 에버바흐 백작이 노래하는 바리톤 아리아 ‘Heiterkeit und Fröhlichkeit(즐거움과 기쁨)’ 등 로맨틱한 낭만주의 작품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인터메조, 슈트라우스 오페레타 ‘박쥐’ 서곡 등을 마에스트라 황미나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연주로 들려줘 관객들을 꿈같은 시간으로 이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정평이 난 중견 연출가 이강호가 연출을 맡는다.

세계무대를 주도해나갈 차세대 오페라 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년 국립오페라스튜디오를 개설한 이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차세대 유망주 예술인들을 꾸준히 배출해 온 국립오페라스튜디오는 3기 오페라스튜디오 전문가 과정(3~8월)을 운영했고 지금은 4기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3기 소속 성악가인 바리톤 김태한이 올해 상반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내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인재 양성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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