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발레·오페라·판소리 하나씩 꺼내 선물...국립심포니 ‘새해 언박싱 콘서트’

1월14일 국립극장서 시즌 오프닝 공연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2인무 선보여
​​​​​​​우효원의 ‘아리 아리랑’ 등 국악도 기대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2.26 13:24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4 시즌 오프닝 음악회를 1월 14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심포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관현악, 발레, 오페라, 판소리 등을 기프트 상자에서 하나씩 꺼내 선물한다.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새해 언박싱 콘서트를 준비한다.

국립심포니는 2024 시즌 오프닝 음악회를 1월 14일(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심포니의 극장 오케스트라로서의 페르소나를 본격적으로 들어내는 첫 무대다. 관현악,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마치 선물상자를 여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국악 판소리의 한 대목을 재해석한 우효원의 작품이 청룡의 해인 갑진년의 흥을 돋운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문을 연다.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에서도 자주 오르는 흥겨운 왈츠로 새해를 맞는다. 이어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만난다. 1900년대 미국에서 소외됐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애환과 근대 도시의 화려함이 담은 곡이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을 아프리카계 피아니스트인 스튜어트 굿이어가 협연한다.

2부는 발레와 오페라를 비롯해 국악까지 아우르는 국립심포니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견하는 순서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을 포함해, 소프라노 유성녀·이해원과 바리톤 조병익의 음성으로 ‘마술피리’ 대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극장 오케스트라로서의 면모도 발레 음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의 박종석과 심현희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파드되(2인무)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서양 오케스트라와 판소리의 만남으로 색다른 소리 경험을 선사한다. ‘춘향가’ 중 ‘어사출두’를 연주하며, ‘아리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현재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과 국립창극단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리꾼 김수인이 함께해 ‘신 국악’의 매력을 전한다.

국립심포니 최정숙 대표이사는 “‘2024년 새해 언박싱’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며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im67@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