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카퓌송·킷 암스트롱 ‘모차르트 사랑’...16살 나이차 뛰어넘는 환상케미 예고

2월22일 바이올린 소나타 21·22·28·33·35번 연주
​​​​​​​완벽한 구조·균형미에 개성·열정 더해진 공연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2.08 16:10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이 2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모차르트’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의 나이 차는 열여섯 살이다. 두 사람은 2016년 처음 만났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로 호흡을 맞춘 게 인연의 시작이다. 이후 다수의 음반과 공연에서 케미를 뽐냈다.

둘은 2023년 한 해 동안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세 개의 앨범을 발매하고 두 번의 공연을 통해 ‘특별한 모차르트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실내악 무대뿐만 아니라 협주곡의 독주자, 젊은 아티스트들의 멘토 역할을 맡는 등 바쁜 한해를 보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카퓌송의 다채로운 음색과 극적인 표현, 암스트롱의 유려하고 자유로운 피아니즘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이 2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모차르트’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카퓌송과 암스트롱이 인아츠프로덕션 주최로 2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모차르트’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카퓌송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은 지난해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많은 공연 일정을 소화한 바이올리니스트 2위 자리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암스트롱은 음악뿐만 아니라 수학·물리학·화학 등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피아니스트다. 그는 “음악 활동과 학업을 늘 동시에 추구해 왔다”며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 활기를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해 DG에서 발매한 ‘모차르트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음반에 수록된 소나타 중 21·22·28·33·35번을 연주한다. 이 다섯 곡은 모차르트가 성년이 된 이후 작곡가로서 성숙기에 접어든 시기에 완성한 곡이다. 여섯 살에 작곡을 시작한 모차르트는 완벽한 구조와 균형미가 뛰어난 작품을 선보인 신동이었지만, 그의 후기 작품들은 여기에 개성과 풍부함, 열정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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