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태 수난곡’ 이어 올해는 ‘요한 수난곡’...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3월6일 정기연주회

홍민섭·우경식·윤지·정민호·김효종·김이삭 출연
군중합창 역할 더 강조돼 격정적 사운드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2.13 15:05 의견 0
김선아가 지휘하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오는 3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요한 수난곡’을 연주한다. ⓒ콜레기움보칼레서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걸작 ‘요한 수난곡’이 초연 30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에 울려 퍼진다. 홍민섭, 우경식, 윤지, 정민호, 김효종, 김이삭 등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김선아가 지휘하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Collegium Vocale Seoul)’은 오는 3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2007년에 창단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지난 17년간 합창음악의 근간이 되는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무대에 올리며 순도 높은 연주를 선보여 왔다. 이런 정통 합창음악을 향한 꾸준한 열정과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지지와 세계 유수의 전문 합창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23년에는 바흐의 다양한 기법들이 응집된 대작 ‘마태 수난곡’을 무대에 올려 각계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주를 통해 청중은 바흐의 양대 수난곡을 두 해에 걸쳐 모두 정격연주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요한 수난곡’은 작년의 ‘마태 수난곡’과 비교해 군중합창의 역할이 더욱 극적으로 강조돼 있으며, 수난의 고통과 창조주를 거부하는 세력과의 충돌 등이 격정적이고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태 수난곡’과 대비되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이번 연주의 복음사가 역을 맡은 홍민섭을 비롯해 윤지와 정민호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출신의 음악가들로 바로크 전문 성악가를 양성하는 요람으로서의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마태 수난곡’에도 출연했던 베이스 우경식이 올해는 예수 역으로 참여해 무게감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테너 김효종, 베이스 김이삭과 같이 해외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오케스트라 협연으로는 한국 최고의 고음악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함께한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고음악 파트너십 단체다. 그간 수많은 연주를 함께하며 ‘역사주의 연주’에 대한 오랜 탐구, 철학과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특별히 비올라 다 모레, 비올라 다 감바, 바로크 오보에, 오보에 다 카치아, 트라베르소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바로크 악기가 많이 등장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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