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 파트너십’ 다시 뭉쳤다...힐러리 한·안드레아스 해플리거 듀오리사이틀

5월11일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선사
‘대체불가 음악적 동반자’의 퍼펙트 연주 예고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2.14 09:36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사진)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오는 5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Chris Lee/마스트미디어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힐러리 한과 비견될 만한 연주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그라모폰 매거진) “해플리거의 연주는 과시적인 것이 아닌, 수십년간 음악과 함께 살아온 뮤지션의 한 작품이었다.”(아스펜 타임즈)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이 다시 뭉쳤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바이올린 여제라는 평가를 받는 힐러리 한과 그의 음악 영혼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돌아온다.

지난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완벽의 경지에 이르는 음악 감동을 선사한 두 연주자가 오는 5월 11일(토) 오후 5시 ‘힐러리 한 &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듀오 리사이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 번 더 국내 관객을 만난다. 그들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의 듀오가 보여 줄 한층 짙은 음악에 국내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정교한 테크닉과 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힐러리 한은 선명하고 영롱한 음색과 더불어 그만이 가진 우아함과 노련함이 느껴지는 연주로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냉철하게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균형 잡힌 연주를 하면서도 그 속에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정서와 색채를 풍부하게 담아낸다.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소화하며 공연과 음반의 쉼 없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음반 활동에서 크게 인정 받아온 그는 한 번도 받기 힘든 그래미상을 무려 3번이나 수상한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레퍼토리에 있어서도 특정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시대의 음악을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여러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다양한 작품들의 가치를 음악으로 전하고 있다.

2023년에는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아티스트 차트에 연간 전체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으며 힐러리 한이 지닌 음악적 힘을 또 증명했다. 정확한 음정과 탁월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의 공연 역시 음반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완벽함을 자랑하며 이는 매 공연 관객과 평단에게서 쏟아지는 극찬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무대 뒤에서의 음악 활동 역시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그는 인스타그램 ‘#100daysofpractice’ 프로젝트부터 유튜브의 다양한 콘텐츠까지 직접 업로드하며 현재까지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이러한 팬들과의 소통이 그에게는 음악을 탐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하며 보다 더 많은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사진)가 오는 5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Gianmaria Gava/마스트미디어 제공


이번 공연에서 힐러리 한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안드레아스 해플리거는 지난 해 공연에서도 힐러리 한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국내 관객을 찾았던 피아니스트로, 힐러리 한의 대체불가 음악적 동반자로서 그의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성악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보컬 음악을 주로 접한 해플리거의 피아노 사운드에는 자연스러운 호흡과 서정성이 담겨있으며, 그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음악으로 펼쳐놓듯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우승으로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한국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숙달된 피아니즘과 남다른 음악적 통찰력으로 솔리스트로서도, 듀오로서도 많은 인정을 받으며 그만의 깊이 있는 개성을 지닌 커리어를 계속 발전시켜가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힐러리 한과의 연주를 통해서는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더 타임스) 등의 평을 받으며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함께했다.

지난해 강렬하고도 따뜻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힐러리 한과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이번에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먼저 연주될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서는 브람스가 가진 기쁨의 정서부터 우울함에 이르기까지 힐러리 한과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간다.

1번에 비해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밝은 분위기의 소나타로 여겨지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서는 그들의 연주로 구현되는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은 앞서 진행된 1번과 2번에 비해 브람스 특유의 다소 심각하고 무거운 듯한 분위기에서 비롯되는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정서가 돋보이며 절제된 균형감 속 진행되는 두 연주자의 기품 있는 색채와 조화로운 연주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미 한 번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그들이 선사할 새로운 음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힐러리 한 &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듀오 리사이틀’의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R석 16만원, S석 13만원, A석 11만원, B석 9만원, C석 6만원.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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