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옷 80여벌 입고 발레...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주역 ‘모댄스’ 한국 초연
‘가브리엘 샤넬’ ‘숨결처럼’ 두작품 한무대 동시공연
패션쇼 보는듯한 발레 무대 새로운 예술경험 선사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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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13:37 | 최종 수정 2024.02.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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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80여벌의 샤넬 옷을 입고 무용수들이 발레를 춘다.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세계 최정상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을 맡은 발레 공연이 한국 초연된다.
패션과 발레와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모댄스(MODANSE)’가 오는 4월 17일(수)·19일(금)·20일(토)·21일(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모댄스(MODANSE)는 ‘패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Mode’에 ‘춤’을 의미하는 ‘Danse’를 합한 단어다. 두 편의 단막 발레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과 ‘숨결처럼(Come un Respiro)’을 더블빌(double bill·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한다는 뜻)로 진행하는 작품이다. 2019년 6월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세계 최정상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으로 나선다. 자하로바는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발레리나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호칭인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명품 브랜드 샤넬과의 의상 협업으로 주목받는 ‘가브리엘 샤넬’은 패션계의 전설 코코 샤넬의 삶과 창조물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의상 디자인에 참여해 약 80여 벌의 무대 의상을 선보였다.
샤넬의 패셔너블한 무대의상과 발레의 아름다운 움직임, 코코 샤넬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패션이 담긴 영화 같은 인생사가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감성과 경험을 선사한다.
‘숨결처럼’에서도 역시 헨델의 음악 위로 바로크 시대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안무와 세련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 모두에 주역으로 나서는 이 시대 세계 최정상 발레리나 자하로바의 출연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그는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이번 무대를 꾸민다.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마음껏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인아츠프로덕션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월 14일(수)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특별히 티켓 오픈일부터 2월 20일(화)까지 일주일간 얼리버드 할인 혜택이 적용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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