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궁극적으로 음악이 목표다”...거암아트홀 피아노포르테 스테이지 첫 주자 3월29일 공연

‘프라하의봄’ 피아노부문 한국인 첫 우승
​​​​​​​쇼팽·베토벤·스카를라티·슈만의 곡 연주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2.16 11:26 | 최종 수정 2024.02.16 13:22 의견 0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오는 3월 29일 ‘거암아트홀 피아노포르테 스테이지’의 첫 주자로 공연한다. ⓒ거암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피아니스트 박진형은 2016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으로부터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음색을 지녔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2023년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및 실내악 특별상으로 세계무대를 깜짝 놀라게 한 그는 “우승도 기쁘지만 준비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다.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더 얻었다”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뛰어넘었다.

그의 화려한 콩쿠르 수상 이력 이면에는 작곡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자신만의 음악을 견고히 하기 위한 인고의 시간이 존재한다. “콩쿠르가 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음악이 목표다”라고 담담히 말하는 박진형은 콩쿠르에서의 우승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7세부터 피아니스트의 삶을 꿈꾸었다. 13세 때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 후 소년한국일보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등 일찍이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중앙음악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으로 국내에서는 대적할 수 없는 뛰어난 연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힐튼헤드, 파나마,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 수많은 세계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의 쾌거를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했다.

2024년 거암아트홀 기획공연의 큰 주제는 ‘ON THE STAGE’다. 모두 각자의 무대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으로 담아냈다. 수많은 형태의 음악을 조금 더 세분화해 ‘피아노포르테 스테이지’ ‘앙코르 스테이지’ ‘스페셜 스테이지’ 등 3개의 작은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피아노포르테 스테이지’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출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 무대인 박진형의 리사이틀이 오는 3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봄의 절정에서 활짝 피어날 이번 무대는 쇼팽 ‘소나타 3번(Op.58)’를 비롯해 베토벤 ‘소나타 26번 고별(Op.81a)’과 ‘소나타 28번(Op.101)’, 스카를라티 ‘소나타 E장조(K.380)’, 슈만 ‘아베그 변주곡(Op.1)’ 등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피아노포르테 스테이지’는 박진형에 이어 5월 26일(일) 박종해, 9월 7일(토) 백혜선, 10월 16일(수) 문지영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무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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