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진경의 ‘의미 깊은 인생곡’...결정적 순간 담은 곡들로 3월3일 리사이틀

온라인서 화제됐던 바흐 무반주 모음곡 2번 연주
독일 유학 마무리한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도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2.16 15:38 의견 0
첼리스트 김진경이 자신의 인생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3월 3일 리사이틀을 연다. ⓒ에스프리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첼리스트 김진경이 자신의 음악 여정에 결정적 순간이 담긴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등 인생곡으로 첼로의 매력을 선사한다.

김진경은 오는 3월 3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가 첼로와 함께해온 여정이 담긴 프로그램을 선정해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반주를 맡는다.

1부는 지난 공연에서 선보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에 이어 2번 모음곡으로 문을 연다. 다음으로 선보일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에서는 연주자 자신만의 음악과 색채를 마음껏 드러낸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테마를 기반으로 한 베토벤의 변주곡을 연주한다. 마지막 곡인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는 김진경이 독일에서의 16년 유학 생활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으로, 첼로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와 음악적인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첼리스트 김진경은 2019년 만 27세의 나이로 베를린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코미셰 오퍼(Komische Oper Berlin)의 정단원으로 발탁되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독일로 유학을 떠난 그는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무직김나지움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예비학교를 거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학사(Bachelor)를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Master & Meisterklasse)을 졸업했다.

클라이프 카나리우스, 에밀 로브너 교수와 첼리스트 노베르트 앙어의 가르침을 받은 김진경은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단원과 객원단원을 역임했고, 독일 베를린 코미셰오퍼 정단원으로서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알란 길버트, 세묜 비취코프과 함께 연주하는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음악적 경험을 쌓아 왔다.

귀국 후 수원시립교향악단, 과천시립교향악단, 천안시립교향악단, 충북도립교향악단의 객원 수석을 역임했으며 고잉홈 프로젝트, 평창 대관령 국제음악제, 통영 국제음악제, 포항 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음악에 매진하고 있다.

‘깊은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온라인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체를 연주하는 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음악 애호가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솔로와 실내악 연주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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