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혁 피아노에 맞춰 김주원·김현웅의 발레...‘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공연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 연주
​​​​​​​연출·안무가 유회웅의 창작발레로 아름다운 몸짓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2.27 11:16 의견 0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창작 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무용수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조재혁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용가 김주원과 김현웅 등이 발레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이색 공연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열린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20개의 모음곡에 맞춰 솔로, 2인무, 3인무 등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인다.

창작 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오는 3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1908~1992)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Vingt Regards sur l’Enfant-Jésus)’ 전곡 연주와 발레 퍼포먼스가 결합된 작품이다.

1944년에 완성된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었던 메시앙이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으로, 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이본 로리오(1924~2010)에게 헌정됐다.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 스무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돼 전곡 연주에만 무려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이다.

이 곡은 아기 예수와 함께 있던 동방박사, 성령, 별, 예언가, 십자가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아기 예수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소리와 종소리 등을 모티브로 하여 음악 언어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과 영적 충만의 메시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

기교적으로도 까다로운 난곡으로 일컬어져 전곡 연주를 만나볼 기회가 흔치 않은 귀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명동성당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곡을 연주한 적이 있다.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창작 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왼쪽)의 연주에 맞춰 안무가 유회웅이 창작한 발레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창작 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무용수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 조재혁이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열 손가락을 모두 사용한 화성과 극을 달리는 악상과 템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빠른 화음 변화로 피아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연출 겸 안무가 유회웅은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을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움직임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작품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주원과 발레리노 김현웅, 그리고 김유식, 최낙권, 김소혜, 이창민 등 차세대 무용수들이 함께한다.

무용수들은 라이브로 연주되는 20개의 모음곡에 맞추어 솔로, 2인무, 3인무 등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가는 김주원과 김현웅, 그리고 앞으로 무용계를 이끌어갈 무용수들이 어우러지는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발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고, WARM이 주관하는 이번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5만원.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