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올해 ‘한국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 입상자들은 지난해 오픈한 국내 톱클래스 전문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 선다. 최근 급증하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꾸준한 관심에 힘입어 수상자 합동공연의 무대를 업그레이드 한 것. 또한 교수급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되는 콩쿠르 심사위원단의 마스터클래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코스모스악기는 제3회 한국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를 오는 5월 11일(토)과 12일(일) 이틀간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참가신청은 26일(금)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이번 경연에서 사용할 피아노는 세계적인 피아노 브랜드 스타인웨이 앤드 선즈(STEINWAY & SONS)의 콘서트 그랜드 사이즈 D-274 모델이다. 프로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피아노로 경연을 치른다.
● 전체 대상 상금 100만원...코스모스악기에서 직접 수여하는 시상·특전
이번 콩쿠르는 몇 가지 변화를 줬다. 이전 대회들이 BMW KOREA, 바디프랜드, 전자랜드 등 여러 협찬사가 함께해 시상과 특전에 다양성을 주었다면, 이번에는 주최사인 코스모스악기가 직접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상금과 특전을 마련했다.
전 부문 1위인 전체 대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추후 스타인웨이홀에서 개인 독주회 혹은 모임 연주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대관부터 기획제작까지 지원한다.
또한 각 부문(학생부, 청년부, 일반부, 시니어부) 1위 입상자인 최우수상에게는 상금 50만원과 함께 스타인웨이홀 연주회 개최를 지원한다. 각 부문 금상 입상자에게는 상금 30만원, 은상에게는 상금 20만원, 그리고 장려에게는 상패를 수여한다.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는 평소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가 적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를 위해 최대한 많은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년에는 콩쿠르 입상자들의 특전으로 스타인웨이홀에서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D-274 모델로 입상자 연주회를 개최함과 더불어, 협찬사인 전자랜드의 랜드홀에서 한 번 더 연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올해는 더 나아가 국내 전문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입상자 연주회를 예정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는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다음으로 최근 수도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공연장이다. 이번 부천아트센터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용배(전 예술의전당 사장) 이하 교수급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되는 콩쿠르 심사위원단의 특성을 살려, 입상자들에게 심사위원 마스터클래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수급 피아니스트의 레슨을 받을 기회가 드문 아마추어들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 각양각색 출전자들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축제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에 출전하는 참가자들은 매우 다양한 직업군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가장 어리게는 고등학생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전공의 대학생들, 그리고 의사, 변호사, IT 개발자, 마케터, 주부, 기업가, 은퇴 시니어들까지 피아노를 인생의 동반자로 삼은 많은 이들이 모인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전문 연주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에너지와 예술성이 엿보인다.
특히 아마추어의 진정한 의미를 담기 위해, 지난 콩쿠르부터 만 15세 이상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연령대를 조정했다. 그 이상으로는 만 50세 이상 시니어까지 자유롭게 콩쿠르 무대를 통해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마음껏 연주해볼 수 있다.이와 더불어 클래식, 재즈, 팝,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피아니스트를 서포트하는 스타인웨이의 뜻에 걸맞게, 록·메탈을 제외한 여러 장르의 곡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과제곡의 범위도 늘렸다.
콩쿠르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는 일반부의 이준 씨가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모음곡 2권의 제6번 ‘트리아나’를 연주하며 당당히 전체대상을 차지했다. 전공생들도 제대로 연주하기 쉽지 않은 곡으로 1위를 차지한 결과에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나중에 스타인웨이 갤러리를 방문해 입상자 연주회 프로그램을 들춰보던 프로 연주자들도 아마추어로서 굉장히 수준 높은 곡을 연주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 스타인웨이와 함께 만드는 꿈과 삶의 이야기
어릴 적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꿈, 살면서 악기 하나쯤 배워보고 싶어 시작했던 피아노가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직장을 다니면서도 꼬박꼬박 레슨을 받으며 날을 잡아 몇 시간씩 연습한다는 그 노력.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는 그저 짧은 몇 분 무대에서 치고 내려오는 대회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자신의 삶에 음악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것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이야기터가 됐다.
그 즐거운 음악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 이야기를 늘 최고의 것으로 채워줄 예정이다.
/kim67@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