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현 가야금 팔색조 연주로 팔도민요 선사...권서영 첫번째 독주회 ‘The Eight 8’
5월1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공연
프로그램 6곡 중 5곡 국내 초연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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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7:29 | 최종 수정 2024.05.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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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권서영의 첫 가야금 독주회 타이틀은 ‘The Eight 8’다. 오는 12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궁금했다. 왜 ‘8’이라고 붙였을까.
“25현 가야금(팔방八方)의 다채로운 연주법(팔색八色)으로 우리민요(팔도八道)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스물다섯줄 가야금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담아보겠습니다.”
권서영의 말을 들으니 ‘The Eight 8’라는 제목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8’이라는 숫자는 재주 많음을 뜻한다. ‘팔방미인(八方美人)’은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팔색조(八色鳥)’는 새의 한 종류지만 다양한 면이나 색깔을 가진 실력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지 않는가. 멋진 제목이다,
공연 프로그램에 올린 총 6곡을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한다. 25현 가야금의 다양한 역할과 활용에 대한 고민을 담이 기획했다. 특별히 이번 독주회를 위해 이고운, 김준호, 손다혜, 박경훈 작곡가에게 네 곡을 위촉했고 권서영도 한 곡을 작곡했다. 5곡이 초연으로 연주되는 셈이다.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이 사회를 맡는다.
공연 프로그램은 △소리풍경Ⅰ : 바다 Soundscape1: The Ocean(초연)-이고운 작 (25현 가야금 권서영, 장구 김웅식) △25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메나리’-박범훈 작 (25현 가야금 권서영, 소금 김한백) △다시 오는 봄(Balloon Flower)(초연)-권서영 작(25현 가야금 권서영) △섶섬이 보이는 풍경(초연)-김준호 작(25현 가야금 권서영, 해금 조은혜, 비올라 오승연) △25현 가야금을 위한 ‘명월수중주(明月水中珠)’(초연)-손다혜작(25현 가야금 권서영) △25현 가야금과 현악4중주를 위한 ‘금사낙조(金砂落照)’(초연)-박경훈 작(25현 가야금 권서영, 바이올린 안세훈 김태형, 비올라 노원빈, 첼로 박건우)로 편성된다.
권서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전수자다. 현재 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이며 성금연가락보존회, 문양숙 가야금 앙상블,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 가야금앙상블 4+, 줄앙상블에 소속돼 다방면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권서영은 전통을 지켜나가면서 진정성 있는 그만의 음색으로 꾸준히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전국신인국악연주회와 KBS국악관현악단과 수차례 독주와 협연 무대를 펼쳤으며 권서영X김수민 풍류ᄒᆞ다 시리즈 기획 및 연주회를 개최해왔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 아트 콜라보 페스티벌-‘BALANCE OF DOPAMINE’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24년에는 카네기 홀에서 연주를 하는 등 여러 차례 연주회를 통해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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