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다문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맡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4월부터 cpbc가톨릭평화방송의 ‘다문화특집 우리가 무지개처럼’의 새로운 진행자로 데뷔했던 조준형 피디가 방송진행 1주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다문화특집 우리가 무지개처럼’은 지난해 탤런트 양미경에 이어 33년차 방송 베테랑인 조준형 피디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있다.
‘우리가 무지개처럼’은 다문화 관련 다른 방송 프로그램들이 신설되고 폐지되는 여러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한 방송국에서 14년 동안 자리를 지킨 대표적인 다문화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다양한 문화적 DNA를 공유하며 폭넓은 포용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코너로는 이번 봄철프로그램 개편으로 새로 신설한 ‘조현용 교수의 우리말로 배우다’를 비롯해 다문화 관련 소식과 알짜 정보들을 전해주는 ‘레인보우 뉴스’, 생생한 다문화 현장을 찾아가는 ‘허윤희 리포터의 현장 속으로’, 다문화 관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레인보우 초대석’, 청취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코너인 마리아 K-글로벌 김유정 대표의 ‘K에티켓’ 등이 있다.
‘조현용 교수의 우리말로 배우다’는 한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유학생을 위한 생생한 한국문화이해 프로젝트다.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조현용 교수는 지난 2009년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SUNY)에서 1년간 한인 2세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방향과 미 대학의 한국학과 발전 방향 등을 연구했다. 또한 국제한국어교육학회의 부회장,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 협의회 회장,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우리말 선물’ ‘우리말 교실’ ‘한글의 감정’ ‘한국어, 문화를 말하다’ ‘언어로 본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등 다수가 있다. 신설된 코너인 ‘우리말로 배우다’ 첫 시간은 우리 귀에 친숙한 7가지 키워드, 아름/ 보람/ 새벽/ 값어치/ 바보/ 궁금증/ 사랑 등과 같은 우리말들이 청취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법무부 이민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바 있는 조준형 피디는 15년 동안 오로지 다문화 관련 특집 제작과 방송을 하고 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엔터테인먼트경영 관련 객원교수, 희망의 마을센터 한국어 강사, 삼육보건대 다문화교육본부 자문위원,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자문위원을 비롯해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셀메드 세포교정의학학회 학술지 ‘Cellmed’ 편집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문화특집 우리가 무지개처럼’에 출연한 초대손님으로는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조윤선 전 국회의원,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안규리 이사장,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인 곽재석 박사, 전 한국다문화교육학회장 차윤경 교수, 톡투미 대표 이레샤, 삼육보건대학교 김록환 교수, 경희사이버대 김지형 교수,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교수 등이 출연했다.
또한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조준형 피디는 금년 하반기를 목표로 평화방송 33년을 담은 ‘방송오딧세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적 책을 준비하고 있다.
조준형 피디를 오랫동안 지켜본 가톨릭 평화방송 사장 조정래 시몬 신부는 “조준형 피디가 오랜 방송제작과 진행 경륜으로 진행 1주년을 잘 마무리했다”며 “인구 250만 다문화 시대를 맞아 우리사회 꼭 필요한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된 코너인 ‘조현용 교수의 우리말로 배우다’는 5월 11일(토) 오후 6시 라디오와 유튜브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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