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히트곡 모았어요”...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6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

5월24·25일 세종체임버홀서 동심의 목소리 선사
​​​​​​​합창단 공연 뮤지컬 대표곡 등 7개 테마로 구성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5.14 09:14 의견 0
올해 60주년 맞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6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5월 24일(금)과 25일(토)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창단 60주년 기념 특별연주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를 개최한다.

1964년 창단돼 올해 60주년 맞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0년간 연주했던 합창 레퍼토리 중 가장 사랑받았던 주요 곡들을 선별해 연주한다.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공연의 시작은 2023년 제175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한 강현나 작사·작곡의 ‘Let’s sing together’가 알린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졸업 단원들을 생각하며 밝은 미래를 노래하는 4곡(‘고향의 봄’ ‘엄마야 누나야’ ‘파란마음 하얀마음’ ‘꽃구름 속에’)을, 두 번째 스테이지는 계절의 정취가 담긴 동요 여러 곡을 묶은 이호준 편곡의 ‘여름’을 선보인다.

세 번째와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곡들을 연주한다.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공연했던 노선락 작곡의 ‘외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준서의 일기’ ‘전교생이 여덟 명’ ‘전래놀이’),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2010년부터 10년간 이어진 이건용 작곡의 ‘왕자와 크리스마스’(‘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고깃국에 흰쌀밥’ ‘왕자의 편지) 중 세 곡씩 선별해 그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선보였던 뮤지컬 속 한 장면을 재현한다.

네 번째 스테이지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들(‘노래는 즐겁다’ ‘숨바꼭질’ ‘잠보’)로 1부의 마지막을 밝게 장식하며, 마지막 스테이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의 레퍼토리 중 주요 곡(광화문 이야기 중 ‘아리랑’과 ‘한양에서 서울까지’, ‘목련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벚꽃여행’)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박종원 단장(예술감독)과 하대근 지휘자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윤지원과 허란, 안무 최진한이 함께 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60년 대한민국 격동의 시기에도 꾸준히 동심을 위로해온 무대를 선보였다”며 “이번 60주년 특별한 무대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아이들이 다 같이 공연장에 오셔서 아름다운 아이들의 목소리를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창단 60주년 기념 특별연주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는 만 7세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50%, 청소년 및 문화예술인 3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입장권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 등 각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고전·현대·뮤지컬 아우르며 한국 소년소녀합창단 역사 만든 동심의 목소리

올해 60주년 맞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6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1964년 창단돼 지난 60년간 한국 소년소녀합창음악과 맥을 같이 했다. 정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새나라합창단(단장 백천웅)’으로 창설돼 1964년 서울시 소속 ‘서울시립어린이합창단(단장 백천웅)’으로 그 소속과 이름을 바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1960년대 당시 UN군 위문 공연 등의 정부 행사를 주로 담당했으며, 1971년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으로 명칭 변경 후 1999년 세종문화회관 재단법인 출범과 함께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역사에서 역대 단장들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초대 및 3대 백천웅 단장은 6·25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때 합창단의 필요성을 느끼고 악보를 만들어 보급하며 전국적으로 합창단이 만들어지는 데 앞장섰다. 이를 이어받은 2대 김명엽 단장은 단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합창곡을 정리해 합창단의 수준을 높였으며, 4대 원학연 단장은 지속적으로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어린이 합창곡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음악적인 면에 치중해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을 우리나라 최정상 어린이합창단의 자리에 올렸다.

초대 및 3대 백천웅, 2대 김명엽, 4대 원학연 단장을 거쳐 현재 박종원 단장·하대근 지휘에 이르기까지 정기연주회 177회, 초청연주 500여회, 국가 기념행사 220여회, 해외연주 60여회를 비롯하여 1500여회의 각종 연주에 참가하며 서울을 대표하고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어린이합창단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고전에서 현대, 합창에서 뮤지컬,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우리나라 소년소녀합창단 최초로 메시아 전곡과 대관식 미사를 연주하여 주목 받았으며, 2014년 세계합창심포지엄(IFCM)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우리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린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외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 ‘왕자와 크리스마스’와 같은 창작 뮤지컬을 발표하며 어린이 합창 공연물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을 들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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