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난민 다룬 오예승의 ‘사막 위 디아스포라’ 첫선...서울오페라앙상블 7월4일 낭독음악회

12월 오페라 무대 앞두고 사전 공연
​​​​​​​정시영·김중일·최병혁·이소연 등 출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6.21 14:47 의견 0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7월 4일 ‘사막 위 디아스포라’ 낭독음악회를 연다. 왼쪽부터 예술감독·대본·연출 장수동, 작곡 오예승, 지휘 정주현, 소프라노 정시영.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예승의 창작오페라 ‘사막 위 디아스포라’ 낭독음악회를 연다. 오는 7월 4(목) 오후 7시30분 소월아트홀에서 열린다. 디아스포라는 ‘전쟁난민’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얼굴을 한 한국오페라의 세계화’를 모토로 하고 있는 서울오페라상블은 2022~2024 중장기창작오페라시리즈로 ‘나비의 꿈’ ‘취화선’ ‘붉은 자화상’을 공연한데 이어, 이번에 새로 ‘사막 위 디아스포라’를 준비한다. 이 작품은 2024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오페라 창작과정에서는 쇼케이스나 오페라콘체르탄테 공연을 통해 보컬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또한 관객 반응을 작품 속에 투영해 오페라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무대도 12월 정식 오페라 공연에 앞서 발췌된 음악과 대본을 바탕으로 사전공연 형식의 낭독음악회로 진행된다.

‘사막 위 디아스포라’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한국인 간호사 순이의 눈에 비친 중동의 한 가상의 국경난민촌 이야기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7월 4일 ‘사막 위 디아스포라’ 낭독음악회를 연다. 왼쪽부터 예술감독·대본·연출 장수동, 작곡 오예승, 지휘 정주현, 소프라노 정시영.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그동안 권위주의 시대 국가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작곡가 윤이상(나비의 꿈), 조선의 광인 화가 장승업(취화선), 조선 최고의 자화상을 그린 윤두서(붉은 자화상)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시대와의 불화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혼을 지켜낸 인물들을 그렸다.

올해는 창작오페라의 세계화를 위한 작업으로 시야를 넓혀 전쟁 난민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격리병동에서 분투하다 딸을 잃고 한국을 떠나 중동 난민들의 고단한 삶과 함께 하고 있는 간호사 순이 이야기(가상)를 통해 새로운 창작오페라의 세계로 다시 출항한다.

제작진은 예술감독·대본·연출 장수동, 작곡 오예승, 지휘 정주현, 음악코치 윤빛나.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순이 역 소프라노 정시영, 야마다 역 테너 김중일, 오마르 역 바리톤 최병혁, 나디아 역 소프라노 이소연, 탈리아 역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아사드 역 바리톤 장성일, 파비엥 역 바리톤 임희성, 경훈 역 테너 유태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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