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김승직이 노래하는 ‘슬픔의 성모’...KBS교향악단X정명훈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마스터시리즈 두번째 무대 7월12일 개최
벨칸토 창법의 풍부한 멜로디·표현 압권
​​​​​​​시야 방해석 추가 오픈마저 빠르게 매진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6.28 09:30 | 최종 수정 2024.06.28 09:49 의견 0
소프라노 황수미·메조소프라노 김정미·테너 김승직·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왼쪽부터)이 오는 7월 12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공연한다. ⓒKBS교향악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KBS교향악단이 이탈리아 특유의 아름답고 화려한 창법인 벨칸토의 정수를 담고 있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선보인다. 정명훈이 포디움에 서며 황수미·김정미·김승직·사무엘 윤이 솔리스트로 나와 슬픔에 빠진 성모 마리아를 표현한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두 번째 공연 ‘KBS교향악단 X 정명훈의 코랄(CHORAL) II’가 오는 7월 12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첫 마스터즈 시리즈로 주세페 베르디의 ‘레퀴엠’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이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벨칸토 창법의 정수인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공연한다.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표현한 종교 음악이다. 흔히 우리말로는 ‘슬픔의 성모’ ‘성모애가’ 등으로 번역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장면을 묘사한 중세 라틴어 시 ‘Stabat Mater Dolorosa’(‘어머니가 서있네’ ‘어머니기 고통스럽게 서있네’라는 뜻)에 기초하고 있다.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스타바트 마테르’도 유명한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오는 7월 12일 마스터즈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무대에 올린다. ⓒKBS교향악단 제공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했던 로시니의 작곡 스타일이 종교 음악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종교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표현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총 10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부분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창과 솔로 파트를 이루고 있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승직,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자로 무대를 꾸미며 안양시립합창단과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은 ‘스타바트 마테르’에 앞서 프란츠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b단조(D.759) ‘미완성’도 들려준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2024년 KBS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종교 음악의 심오한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감정을 선사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슬픔과 희망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특히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에서 수십 년 간 무대에 선 정명훈 지휘자가 이탈리아 작곡가 고유의 화려하고 극적인 창법과 종교적 슬픔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됐고, 시야 방해석을 포함한 보류석까지 추가 오픈했으나 그 또한 모두 매진 상태다. 취소 티켓에 한해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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