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와 콜라보’ 다니엘 로자코비치 리사이틀...9월10일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곡 연주

15세때 최연소 DG아티스트 선정돼 바흐 데뷔앨범 발매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섬세·유려한 선율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7.22 15:03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오는 9월 10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전곡 바흐 무반주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연다. ⓒICM매니지먼트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200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7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2년 만에 모스크바에서 협연 무대로 데뷔하며 일찍이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렸다. 이후 15세에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최연소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으면서 2018년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프랑스 아마존 차트 종합 1위, 독일 클래식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자코비치는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에 발탁돼 어린 시절부터 거장들의 멘토를 받으며 음악가의 길을 걸었고, 올해 워너 클래식과 계약해 8월 말 미 플레트네프와의 첫 듀오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와 프랑스 파리에서 콜라보 무대도 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 주최 콘서트에 참가해 블랙핑크의 ‘셧 다운’ 샘플링 원곡인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바이올린 연주로 들려줬다.

로자코비치는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BBC 프롬스 무대에 자신의 데뷔를 알리며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또한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돼 각종 협주곡과 독주회 일정을 활발히 소화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오는 9월 10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전곡 바흐 무반주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연다. ⓒICM매니지먼트 제공

또한 이번 시즌 로자코비치의 공연 일정 가운데에는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비롯해 리카르도 샤이가 음악감독을 맡은 스칼라 극장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일련의 정기 연주회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심포니,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도 함께 연주한다.

지금 시대 가장 핫한 바이올린 스타 로자코비치가 오는 9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ICM매니지먼트가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전곡 바흐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로자코비치가 최연소 DG 아티스트로 데뷔할 당시 발매한 앨범이 바흐였던 만큼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음색, 완벽한 기교로 오롯이 바이올린 선율 하나만으로 큰 공연장을 가득 메운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BWV 1001),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E장조(BWV 1006),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BWV 1004)를 들려준다.

로자코비치는 모헷 헤네시 루이비통(LVMH) 재단으로부터 대여 받은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상시(ex-Sancy)’를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 이브리 기틀리스가 연주하던 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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