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출신의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가 오는 7월 28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메이지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니노 마차이제 리사이틀, 다큐멘터리 오페라, 마이클 스파이어스 리사이틀, 바리테너 콘서트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벨칸토 음악 축제의 빅무대가 6월에 이어 7월과 8월에도 계속된다.
공연기획사 메이지프로덕션은 지난 6월 29일 ‘제1회 메이지 국제 벨칸토 페스티벌(MIBF 2024)’을 개막했다.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경기 부천 부천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출발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인 바리톤 강주원의 독창회(6월 29일)로 시작됐다. 이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 ‘듀오 판타스티코’ 공연(7월 4일)이 열렸다. 강주원을 비롯해 소프라노 이수연·장혜지, 카운터테너 정시만, 테너 김경호, 베이스 고경일이 출연했다. 이들은 지휘자 이해와 김리라가 이끄는 메이지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도둑까치’ 등에 나오는 노래를 불렀다.
두 공연에 이어 매머드 음악회가 줄줄이 계속된다. 먼저 조지아 출신의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가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7월 28일)을 준비한다. 피아노 반주는 심소영이 맡는다.
니노 마차이제는 드보로자크 ‘루살카’ 중 ‘달의 노래’, 카탈라니 ‘라 왈리’ 중 ‘잘 있거라 고향 집이여’, 마스네 ‘르 시드’ 중 ‘울어나 내 두 눈이여’, 푸치니 ‘라보엠’ 중 ‘행복한 마음으로 떠났던 곳으로’, 푸치니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구노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유명 오페라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바리톤 강주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베르디 ‘리골레토’ 중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 마스네 ‘에로디아드’ 중 ‘사라지는 행복한 꿈’을 부른다.
니노 마차이제와 강주원은 듀엣 무대도 펼친다. 베르디 ‘리골레토’의 ‘주일날 교회에 다녀와서...울어라 내 딸이여...그래 복수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바로 나 잖아요...나는 참 행복한 여자에요’를 선사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다큐멘터리 오페라 ‘마리아 칼라스 & 주세페 디 스테파노 : 마지막 편지’를 공연(8월 2일)한다. 당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면서 세기의 듀엣으로 불렸던 칼라스와 디 스테파노의 생애를 음악과 연극으로 표현한 무대다. 영상도 활용해 다큐멘터리 성격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새로운 오페라 장르다.
젊은 마리아 칼라스 역에 소프라노 이수연, 성인 마리아 칼라스 역에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 디 스테파노 역에 테너 김경호, 티토 곱비 역에 바리톤 강주원이 출연해 그 시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들을 오마주한다. 배우 박상은(디 스테파노 역)과 이선(칼라스 역)도 힘을 보탠다. 다니엘레 피스콜포가 연출을 맡고, 이든이 지휘봉을 든다. 메이지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음악 장면과 영상 장면, 그리고 연극 연출로 다양한 무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색 공연이다.
소프라노 이수연과 플루티스트 한여진이 꾸미는 ‘새들의 대화’(8월 1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도 눈길을 끈다. 신효건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축제의 대미는 미국의 세계적인 테너 마이클 스파이어스가 장식한다. 그는 먼저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8월 14일)을 연다. 게스트로 소프라노 타라 스태포드 스파이어스가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마티유 포르도이가 반주를 맡는다.
이어 롯데콘서트홀(7월 16일)과 부천아트센터(7월 17일)에서 베이스 고경일과 함께 ‘바리테너 콘서트’를 연다. 지휘자 이해가 메이지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소프라노 타라 스태포드 스파이어스도 특별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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