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악가들이 분위기 띄운후 ‘라보엠’ 공연...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8월1일 개막

강정아·고시연·김승철·송영규 전야 콘서트 출연
소프라노 서선영·테너 신상근 등 ‘라보엠’ 공연
​​​​​​​강수정 총감독 “9회 거치며 오페라 열풍 주도 뿌듯”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25 19:37 의견 0
서귀포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9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제주 출신 성악가 강정아·고시연·김승철·송영규가 전야제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서선영·신상근 등이 배턴을 이어받아 푸치니의 걸작 ‘라보엠’을 공연하는 등 올해 9회째를 맞은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

문화강성도시 서귀포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9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문화예술 관객 저변 확대와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표브랜드 중 하나다. 코로나 속에서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개최해온 역동적인 페스티벌로 특히 올해도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장정을 이어가며 대표브랜드의 자존심의 지키고 있다.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의 김수정 예술총감독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9년간 페스티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문화예술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서귀포시민들과 예술인들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절 비대면 상황이 사실 최악의 공연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상무대와 유튜브의 힘을 빌려 세계 최초의 실시간 스트리밍 ‘투란도트’를 공연해 오페라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죠. 그외의 많은 경험들을 통해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가 생소했던 제주에서 오페라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크게 8월 1일 전야제, 2일과 3일 오페라 ‘라보엠’ 공연으로 치러진다. 1일(오후 7시 30분) 전야제는 ‘오페라 &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꾸민다. 귀에 익숙한 아리아와 크로스오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애호가는 물론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관객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했다.

김수정 예술총감독과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제주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강정아와 바리톤 김승철, 서귀포 출신 소프라노 고시연, 테너 송영규 등이 함께해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2일(오후 7시 30분)과 3일(오후 3시)에는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인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양진모 지휘, 윤상호의 연출로 진행되며 여주인공 미미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고 미미의 연인인 가난한 시인 로돌포 역은 테너 신상근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무제타는 소프라노 박소영, 마르첼로는 바리톤 임희성, 콜리네는 베이스 박준혁, 알친도르·베누아는 바리톤 유재언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캐스팅됐다. 음악코치는 이가은.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SONUS어린이합창단도 함께한다.

또 2일(오후 2시) 소극장에서는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이지 오페라 특강’을 진행, 오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갖는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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