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은 시가 노래가 된다”...마포문화재단 ‘훈민정음 망월장’ 개최
7월29일~8월25일 한글 창작시 공모
올해는 가수 이정봉과 함께 싱글 발매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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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5:33 | 최종 수정 2024.07.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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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내가 지은 시가 노래가 된다.” 마포문화재단은 7월 29일(월)부터 8월 25일(일)까지 한글 창작시 공모전 ‘2024 훈민정음 망월장’을 개최한다. ‘망월장(望月場)’은 뜻이 맞는 친한 사람들끼리 달밤에 모여 서로 시를 짓는 재능을 견주는 것을 말한다.
재단은 2020년부터 기초단체로는 최초로 한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한글날 기념 공모전을 진행했다. ‘훈민정음 망월장’은 3회째 이어지고 있는 창작시 공모전으로 대상 수상작은 아름다운 노랫말이 되어 음원으로 제작·발매됐다.
이번 창작시 공모전 주제는 ‘순우리말,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다. 순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활용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 주변에 만연해있는 한자어와 외래어의 숲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보고 아름다운 한글을 통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훈민정음 망월장’은 아직 가사가 없는 ‘시제 음원’을 듣고, 해당 음원에 붙일 우리말 창작시를 지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제 음원은 동요와 가곡 두 곡으로 7월 29일부터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훈민정음 망월장’으로 검색해도 들을 수 있다.
전문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원을 발매하는 ‘훈민정음 망월장’은 2022년 인디 뮤지션 빌리어코스티를 시작으로 2023년 뮤지컬 음악감독 이진욱, 가수 이정봉, 작곡가 손일훈 등 최고의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단은 ‘훈민정음 망월장’에서 만들어진 음원을 정식 발매하고 공모전 대상 수상자를 음원 작사가로 등록한다. 멜론, 지니, 바이브 등 국내 음원사이트는 물론 스포티파이, 유튜브, 애플뮤직 등 국외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훈민정음 망월장’으로 음원을 검색하고 청취할 수 있다.
2022년 빌리어코스티와 대상 수상자 김담소의 ‘노해를 따라’, 2023년 뮤지컬 음악감독 이진욱과 가곡 부문 대상 수상자 배두리의 ‘낮달’, 가수 이정봉과 동요 부문 대상 수상자 이하정의 ‘꽃눈깨비’를 비롯해, 작곡가 손일훈과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 ‘소망’을 가곡으로 제작한 스페셜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2024년에도 동요와 가곡 부문의 대상작은 가수 이정봉과 함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또한 수상작을 모아 엮은 시집 ‘2024 누구나 부르는 노래’가 작년에 이어 발간된다. 시집에는 ‘꽃눈깨비’(눈이 내리는 것처럼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닻별’( ‘카시오페이’ 별자리) ‘이내’(해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등 지난 훈민정음 망월장을 통해 찾아낸 순우리말들과 2024년 창작시에서 찾아낸 순우리말을 모아 그 뜻을 알려주는 페이지도 마련될 예정이다.
재단은 한글날을 알리고 한글과 순우리말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씀과 동시에, 순우리말 동요와 가곡을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널리 퍼트리는 일에도 힘쓰는 중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한글이 가진 표현의 다양함과 우수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한글에 음률이 더해진 동요와 가곡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느껴보자는 의미에서 한글날에 맞춰 ‘훈민정음 망월장’을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도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공모전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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