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감성의 현대 춤선으로 해석...오페라 연출가 안주은 ‘마스카니 페스티벌’ 총연출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맞아 이탈리아서 콜라보
박기환 무용수 깜짝 캐스팅 동서양 화합의 무대 선사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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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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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수많은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페라 연출가 안주은이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K연출 파워’를 뽐냈다.
안주은은 지난해 8월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마스카니 페스티벌(Mascagni Festival)’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Festival internaziole San Gimignano)’의 연출가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7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의 연출을 맡았고, 오는 8월 3일에는 ‘마스카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무대의 두 번째 연출을 앞두고 있다.
안 연출가의 이번 작품 참여는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교 행사가 국내 관계자 및 관계사에서 시작돼 진행되는 점에 비해, 이번 이벤트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최하고 한국인 연출가를 작품의 총연출로 임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립무용단 무용수인 박기환의 초대도 이번 행사를 더욱 뜻 깊게 만들었다.
안주은 총연출은 드라마와 현실 사이라는 주제로 작곡가 마스카니의 대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 현대적인 춤선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또한 서양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 동서양이 하나 되는 울림을 만들고자 했고, 축제 측에서도 이런 기획의도를 높이 평가해 전격적인 콜라보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깜짝 캐스팅으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박기환 무용수도 “이번 공연에 우리 춤의 서사가 서양음악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9월 20일에는 ‘마스카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마리오 메니칼리와 연출자인 마르코 볼레리가 내한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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