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이동규·양인모...부천아트센터 9월 공연도 프라임!

주미강 ‘322세 바이올린’으로 환상 리사이틀
‘한국의 파리넬리 이동규’ 매혹적 음색 선사
​​​​​​​‘인모니니’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협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8.22 17:22 의견 0
클라라 주미 강이 9월 1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전국 투어 첫 공연을 연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부천아트센터의 가을 시즌도 프라임(Prime)하다. 6개의 대형반사판과 57개의 소형반사판이 어우러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최상의 음향을 선사하는 공연장에 걸맞게 9월 무대는 클라라 주미 강, 이동규, 양인모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 클라라 주미 강, 외젠 이자이가 사용한 바이올린으로 연주

‘현의 매직’으로 또 한 번 돌풍을 예고하는 9월 첫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는 바이올린 여왕으로 등극한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9월 1일)이다. 3년 만에 전국 투어를 계획 중인 그는 부천아트센터에서 순회의 첫 스테이지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연주자 자신이 애정하면서도 관객에게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1부와 2부를 나눠 단조풍과 낭만풍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인데. 네 살 때 처음 배웠던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등 클라라 주미 강 음악 인생에 자주 언급되었던 곡들이 주를 이룬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322년의 세월을 오롯이 담고 있는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튜니스(Ex-Tunis)’와 호흡한다. 벨기에의 전설적 거장 외젠 이자이가 사용한 악기로 클라라 주미 강이 ‘나의 목소리’라 칭한 만큼 국보급 악기와 국보급 아티스트의 아름다운 노래가 기대된다.

● 카운터테너 이동규, 드림 퀼터와의 설레는 만남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9월 12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연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하반기 부천아트센터 살롱콘서트 시리즈는 ‘브랜든 최의 요즘, 클래식Ⅰ-카운터테너 이동규’(9월 12일)로 시작한다. 여심을 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파리넬리답게 지난 6일 티켓오픈과 함께 단박에 매진 기록을 세웠다. 피아노 문재원, 기타 고의석이 함께 한다.

클래식 색소포니스트로 활약 중인 브랜든 최가 호스트가 돼 카운터테너 이동규의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 카운터테너 1세대로 함부르크 슈타츠 오퍼에서 헨델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라다미스토 역, 빈 폭스 오퍼에서 베버 오페라 ‘오베론’의 오베론 역 등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또 2023년 JTBC 팬텀싱어에서 ‘포르테나’ 멤버로 출연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동규는 얼마 전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 ‘Dream Quilter : 꿈을 누비는 자’를 발매했는데, 영문 이름의 이니셜인 DQ를 활용해 그의 삶을 담은 노래들을 담았다. 이번 부천아트센터 공연에서도 그의 이야기를 새긴 곡들로 구성했다.

바로크 오페라 대표 작곡가인 퍼셀부터 가곡의 왕 슈베르트, 미국 현대 작곡가 헤기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매혹적인 음색을 만날 수 있다. 카멜레온 극장으로 손꼽히는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만큼 조금 더 가깝게 이동규를 만날 수 있다.

● 양인모, 세계적 고음악 앙상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바로크 성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9월 2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협연한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명문악단의 고음악 앙상블이 ‘한국의 파가니니’와 합을 맞춘다. 바로 ‘양인모 &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9월 24일)이다. 각 악기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음악 전문단체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이 5년 만에 내한한다.

이번 연주는 특별히 이탈리아 작곡가의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두란테, 갈로 등 1700년대 작곡가의 음악과 ‘협주곡의 개척자’인 비발디의 최초의 협주곡집 ‘레스트로 아르모니코’ 중 두 곡을 선사한다.

‘인모니니’(인모와 파가니니의 합성어)라는 수식어를 지닌 협연자 양인모는 약 30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들려준다.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22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적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음악을 연주할 때 논문과 저널 등 자료를 살펴보며 작품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학구파 아티스트인만큼 양인모가 해석하는 비발디의 소네트가 어떤 사계절을 담아낼지 기대된다.

부천아트센터는 2024년도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 중 프라임 클래식 및 살롱콘서트 시리즈는 티켓 판매를 시작해 절찬 판매 중이다. 공연정보 및 티켓 예매는 부천아트센터 누리집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판매처(티켓링크·예스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