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영·최원휘 꿀목소리로 푸치니 오페라 대표곡 듣는다
11월3일 ‘베스트 오브 푸치니’ 공연
정태양 몰입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
‘일타강사’ 김문경의 유쾌한 해설도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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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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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오페라의 제왕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불멸의 오페라 아리아들과 드라마틱한 일생을 조명해 본다. 문제 학생에서 시작해 고난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거듭난 푸치니가 남겨준 주옥같은 작품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사랑을 받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톰프뮤직은 오는 11월 3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스트 오브 푸치니’를 연다. 이번 공연에는 내면의 진솔함을 한껏 발산하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테너 최원휘, 그리고 피아니스트 정태양 등 대한민국 최고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연주로 ‘라보엠’ ‘토스카’ ‘투란도트’ 등 푸치니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또한 클래식 해설계의 일타강사로 불리는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유쾌한 해설도 더해진다.
● 가장 완벽한 작품 ‘라보엠’부터 마지막 걸작 ‘투란도트’까지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탁월한 작곡 기술이 돋보이는 푸치니 오페라 음악으로 가득 채워질 1부에서는 ‘All That Puccini : 그가 사랑한 도시’라는 주제로 루카, 토리노, 피렌체, 밀라노 등 푸치니가 거쳐 간 도시들과 함께 그의 음악 인생을 되돌아본다.
첫 시작으로 푸치니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꼽히는 ‘라보엠 1막의 대표 아리아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사랑스런 아가씨’를 섬세한 연기를 녹여낸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최원휘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보인다.
이어 푸치니의 초기작 ‘마농 레스코’와 그가 사실주의를 음악에 담기 시작한 첫 작품‘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을 솔리스트들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긴다.
2부는 ‘All That Opera : 현실주의 거장의 역작’을 주제로 현실주의 음악의 대가 푸치니의 걸작으로 채워진 시간을 마련했다. 수많은 작품들 중 독특한 음악적 색채와 깊은 표현력이 돋보여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나비부인’의 대표 아리아 ‘어느 갠 날’부터 몰입감을 더욱 증가시켜 줄 ‘허밍 코러스’를 피아니스트 정태양을 연주로 감상한다.
또한 사실주의 음악의 절정을 보여주는 ‘수녀 안젤리카’와 ‘제비’,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 ‘투란도트’의 장대한 아리아 ‘얼음장같이 차가운 당신’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해설과 함께 감상해 보며, 푸치니가 인물의 감성과 현실을 섬세하게 드러낸 사실주의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 내면의 진솔함을 한껏 발산하는 서선영...메트 오페라 주역 최원휘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으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푸치니. 그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는 이번 공연에서 차이콥스키와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 콩쿠르 등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쥔 소프라노 서선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으로 클래식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테너 최원휘, 그리고 오페라 코치와 성악 전문 반주자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정태양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이 선사할 다채로운 감동은 이전의 오페라 공연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과 낭만을 선사한다.
또한 이 공연에서는 푸치니가 어떻게 이탈리아 오페라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이후 사실주의 오페라의 발판을 마련했는지, 그리고 그의 음악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통찰력 있고 유쾌한 해설을 통해 만나본다. 푸치니의 섬세하고 극적인 작품세계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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