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무반주 첼로·바이올린’에 맞춰 춤춘다...더하우스콘서트 앙코르 공연
9월 7일·8일 대학로극장서 ‘바흐x무브먼트’ 공연
작품 12개 각각 다른 연주자·무용수 콜라보 무대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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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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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더하우스콘서트가 오는 9월 7일(토)과 8일(일) 이틀간 ‘바흐x무브먼트’ 앙코르 공연을 서울 동숭동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6곡)과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 파르티타’ 전곡(6곡) 연주를 무용과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2022년과 2023년에 이미 한 차례씩 진행된 프로젝트를 무대 작업으로 옮겨오는 앙코르 공연이다.
7일 첼리스트 김민지(서울대 교수)와 일본 현대무용수 쿠지라이 켄타로의 무대로 시작해, 8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연주와 안무가 서연수(한양대 교수)의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이정란·요나단 루제만,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크리스텔 리·김동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 주자들이 참여한다. 무용에는 금배섭, 강요찬, 아트프로젝트보라 김희준, 김영희무트댄스의 주축 무용수였던 은혜진과 임희영 등이 바흐의 음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다.
또한 일본의 원로 부토 무용수인 야마다 세스코,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1(NDT 1)의 단원으로 활동한 보스톤 갤러처,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의 단원인 리-엔 쉬 등 해외 무용수들도 함께해 총 열두 개의 작품을 각각 다른 연주자, 무용수의 콜라보로 선보인다.
‘바흐x무브먼트’는 2022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춤곡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연주와 춤을 함께 선보이는 작업으로 시작됐다. 이듬해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 파르티타’로 그 흐름을 이어갔으며, 300여 년 전에 작곡된 음악의 성서와도 위대한 작품에 무용수들의 동시대적인 움직임을 매칭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년간의 장소는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였지만, 이번 앙코르 공연은 정식 공연장으로 두 작품을 불러들인다. 블랙박스형 극장의 장점을 극대화해 런웨이 형식으로 객석 및 무대를 세팅하고, 음악에는 이머시브 사운드(몰입형 사운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공연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악보에 쓰인 음을 무대화해 온 음악가들과 템포, 박자 등이 일정하게 정해진 제작 음원에 춤을 표현해 온 무용수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서 탈피해 서로의 장르를 탐험하고 호흡한다. 관객에게도 단순히 음악을 듣는 체험을 넘어 보는 경험을, 무용을 보는 것만이 아닌 듣는 경험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안한다.
‘바흐x무브먼트’ 앙코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석 7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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