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재능 있는 청소년·청년 음악가를 발굴하고 양성할 겁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예술의 향기로 물들이겠습니다.”
재단법인 C&M문화재단(씨앤엠문화재단)이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대주아트홀에서 창립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Challenge the Present, Miracle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국내 문화 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재단 이름 C&M도 Challenge와 Miracle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창립식엔 씨앤엠문화재단 김미애 이사장, 재단의 모기업인 대주기업 김기수 대표,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 한국예술행정협회 유원희 회장,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 소프라노 임혜선, 코스모스악기 심일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김미애 이사장은 될성부른 클래식 유망주 키우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기적’과 같은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라며 “젊은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환경적 조건에서도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와 예술이 주는 힘을 믿는 재단은 앞으로 지원 사업과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경제적 제약 탓에 많은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전국적으로 재능 있는 청소년·청년 음악가에게 체계적인 음악교육과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해 준다.
또한 연주회 및 콩쿠르 등 다양한 실전 경험을 충분히 제공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이사장은 “특별히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 선진국에 활성화돼 있는 도네이션(기부·기증) 문화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그동안 착실하게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21일 서초동 악기거리에 전용홀인 대주아트홀을 오픈했다. 세계 최고인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 C-227 모델을 비치했다. 각종 전문 음향 장비와 시청각 장비를 준비했고 또한 연습실과 네트워킹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해 음악가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주아트홀은 앞으로 재단이 어시스트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 이야기꽃을 피우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창립식엔 월드 클래스 음악가 두 명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귀호강 시간을 선물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서울대 교수)는 토마스 안토니오 비탈리의 ‘샤콘느’, 쥘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에 나오는 ‘명상곡’, 마누엘 데 파야의 ‘스페인 댄스’를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이시현이 반주를 맡았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두 번째 해, 이탈리아’의 부록으로 작곡한 ‘베네치아와 나폴리’를 들려줬다. 손정범의 손끝을 타고 곤돌라(제1곡), 칸초네(제2곡), 타란텔라(제3곡)가 흐르면서 베네치아와 나폴리로 음악여행을 떠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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