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베테랑들이 선사하는 풍성한 색채...‘MIMA 앙상블 뮌헨’ 9월21일 공연

노련함 빛나는 독보적 실내악 단체
​​​​​​​베토벤·도흐나니·슈만의 작품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9.11 09:31 | 최종 수정 2024.09.11 10:33 의견 0
‘MIMA 앙상블 뮌헨’이 오는 9월 2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비올리스트 롤란드 글라슬, 첼리스트 웬신 양, 피아니스트 최경아.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뮌헨의 베테랑들이 풍성한 컬러의 실내악을 선물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9월 21일(토) 오후 8시 IBK챔버홀에서 앙상블 시리즈 ‘MIMA 앙상블 뮌헨’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깊이 있는 음악성과 노련함이 녹아든 베토벤, 도흐나니, 슈만의 작품으로 앙상블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인다.

MIMA 앙상블 뮌헨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로 이루어진 4인 앙상블로,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실내악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뮌헨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비올리스트 롤란드 글라슬, 첼리스트 웬신 양, 그리고 피아니스트 최경아가 함께 만들어내는 특별한 선율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은 쾰른 국립음대 콩쿠르와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바이에른 방송오케스트라, 베를린 라디오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뮌헨 국립음대 학장과 2023년 설립한 이미경국제음악아카데미(MIMA·Mikyung Lee International Music Academy)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라이오넬 테르티스 국제 비올라 콩쿠르 독일인 최초 우승자인 비올리스트 롤란드 글라슬은 세계 최고의 사중주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만델링 4중주단의 멤버로 활동했다.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필하모니 등 주요 무대에서 연주했으며 현재 뮌헨 국립음대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열정적인 연주로 유명한 첼리스트 웬신 양은 콜린 데이비스, 로린 마젤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으며 바흐의 솔로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해 호평 받았다. 현재 뮌헨 국립음대 정교수다.

섬세한 표현력과 따뜻한 음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최경아는 비오티 국제 음악콩쿠르, 베를린 슈나벨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베를린 SOB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가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부는 현악기의 고전적인 울림을, 2부는 건반악기의 아름다운 화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국내 무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MIMA 앙상블 뮌헨의 풍부한 색채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악 3중주의 매력을 마주할 1부에서는 베토벤의 가장 뛰어난 초기 실내악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현악 3중주 2번 G장조(Op.9-1)’로 포문을 연다. 베토벤 특유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대담한 전환이 인상적인 이 곡은 현악 3중주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현악 3중주의 풍부한 음색과 조화로운 합주가 돋보이는 도흐나니의 ‘현악 3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C장조(Op.10)’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슈만의 ‘피아노 4중주 Eb장조(Op.47)’를 들려준다. 슈만의 ‘실내악의 해’로 불리는 1842년 완성된 이 곡은 주도적인 피아노 선율 속 현악기들의 낭만적인 대화가 녹아들며 청중들의 마음을 흥미롭게 뒤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MIMA 앙상블 뮌헨’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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