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등 샛별 12명 ‘포디움 격돌’...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본선 진출자 확정

​​​​​​​44개국 224명 지원 ‘18대1’ 뚫고 본선행
11월 5일~10일 개최...총상금 9800만원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9.23 17:31 | 최종 수정 2024.09.23 17:33 의견 0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본선 진출자 12명을 확정했다. 사진은 1회 콩쿠르에서 지휘하고 있는 윤한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지휘 샛별 12명이 포디움에서 격돌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를 11월 5일(화)부터 10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본선 진출자 12명을 확정했다. 한국인은 2명이 올랐다.

이번 콩쿠르는 44개국 224명이 지원했고, 이 중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라 18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본선진출자 중 남성 비중이 75%로 여성(25%)보다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8%, 30대는 4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첫 회 대비 지원자가 34% 증가한 것으로 그중 여성 비율이 50% 늘어나 3년 사이 젊은 여성 지휘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대 지원자가 21.62%로 확대돼 비교적 일찍 지휘에 입문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선 진출자 중 함부르크 심포니, BBC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같은 굴지의 오케스트라에서 확약한 이들이 포진돼 높아진 KNSO국제지휘콩쿠르의 위상을 보여준다.

본선 진출자 12명은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1993년생·미국), 남으리(1990년생·대한민국), 유안 쉴즈(1998년생·미국), 야코부스 드 야거(1996년생·남아프리카 공화국), 마테오 달 마소(1997년생·이탈리아), 맥시밀리언 오토(1998년생·독일), 미할 오렌(1997년생·이스라엘), 니콜라이 파드빈(1991년생·미국), 오렌 그로스 탈러(1997년생·이스라엘), 김성근(1996년생·독일), 시몬 에델만(1994년생·독일), 김숙종(1992년생·대한민국)이다.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본선 진출자 12명을 확정했다. 사진은 1회 콩쿠르 수상자인 3위 리한 수이(왼쪽), 1위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가운데), 2위 윤한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국내 유일의 국제지휘콩쿠르다. 첫 회부터 유망한 지휘자들이 발굴되며 이목을 끌었다. 1회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국립심포니 부지휘자(2022/2023)로 활동하는 한편, 에사-페카 살로넨(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의 펠로우로 발탁됐더.

2위와 관객상을 거머쥔 윤한결은 2023년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으며 지난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3위의 리한 수이는 토론토 아티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과 더불어 2022/2023 시즌 LA 필하모닉 두다멜 펠로우십에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역시 세계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자리하며 문화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

심사위원으로는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 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커티스 스튜어트(작곡가·전 그래미상 수상자),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gGmbH 대표이사) 등 9명이 위촉됐다. 지휘자·작곡가·예술경영인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으로 지휘 기술과 음악 해석 능력, 리더십 등 다양한 면모를 심사한다.

총상금 규모는 9800만원이며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상 1000만원, 코리아타임스 특별상 총 800만원(관객상·오케스트라상)이 지급된다. 입상자 특전으로 국립심포니 정기공연을 포함해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경기필하모닉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진다.

본선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5일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1차 본선(11월 6일)은 추첨을 통해 베토벤 교향곡 4번 1악장 또는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2차 본선(11월 8일)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2·3악장(협연 김준형·우용기)과 박영희(1945~)의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로 경연을 펼친다. 결선 무대(11월 10일)는 브람스, 드뷔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모음곡으로 진행된다.

1차 본선은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2차 본선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2차 경연부터는 사전 신청자에 한 해 관람이 가능하다. 모든 경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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