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볕’ ‘또로롱 빗방울’ ‘길벗’...마포문화재단이 만든 노래 광화문광장 울려 퍼진다

10월 4일 ‘2024 한글주간’ 개막공연서 공개
​​​​​​​바리톤 김성결·소프라노 안혜수 등 7곡 노래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9.30 15:12 의견 0
마포문화재단은 10월 4일 올해 한글주간 개막공연 무대에서 재단의 한글날 기념 창작시 공모전 ‘훈민정음 망월장’과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7곡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여우볕’ ‘또로롱 빗방울’ ‘길벗’ ‘노해를 따라’ ‘꽃눈깨비’ ‘낮달’ ‘소망’ 등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0월 4일(금)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24년 한글주간’ 개막공연에 참여한다. 한글주간은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기간(10월 4~10일)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다.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한글주간 개막공연 무대에서 재단의 한글날 기념 창작시 공모전 ‘훈민정음 망월장’과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7곡을 선보인다.

2022년부터 3회째 개최하고 있는 ‘훈민정음 망월장’ 공모전은 가사가 없는 음원을 듣고 해당 음원에 붙일 우리말 창작시를 지어 제출하는 사업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대상작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된다.

올해는 7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공모해 총 478명이 참여했으며, 대상작인 가곡 ‘여우볕’(작사 백지윤)과 동요 ‘또로롱 빗방울’(작사 박도희)이 제작된다. 또한 이번 한글주간 개막공연을 위해 새로운 신곡도 탄생한다. 2023년 망월장 당선작 중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담긴 가사에 뮤지컬 음악감독 이진욱이 작곡한 가곡 ‘길벗’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신규 발표되는 3곡 외에도 역대 ‘훈민정음 망월장’을 통해 제작된 곡들도 무대에 오른다. 첫 해 대상작 ‘노해를 따라’와 2023년 대상작 ‘꽃눈깨비’ ‘낮달’,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작곡가 손일훈이 곡을 붙인 스페셜 가곡 ‘소망’이 무대에 선다.

개막공연 무대에는 마포구립합창단과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해 멋진 하모니로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또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극장을 중심으로 유럽 공연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김성결과 오페라 ‘마술피리’ ‘잔니스키키’등 오페라 주역이자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로도 활동했던 소프라노 안혜수가 출연하여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마포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날을 기념하고자 시민참여 공모전을 개최해왔다. 2020년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109초 숏폼 영상 공모전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영상 공모전과 노랫말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2022년부터는 창작시 공모전 ‘훈민정음 망월장’으로 확대해 사업을 추진했다.

‘훈민정음 망월장’을 통해 순우리말 글쓰기를 장려하고, 가곡과 동요 음원발매와 함께 ‘신년음악회’ ‘모던가곡’ ‘연가곡 시리즈’ 등 마포문화재단 기획공연 무대에서 선보이며 한글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한글이 가진 표현의 다양함과 우수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한글에 음률이 더해진 동요와 가곡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느껴보기 위한 취지로 공모전 ‘훈민정음 망월장’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3회째를 거치며 만들어진 소중한 7곡을 대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재미있게 접근하는 마포문화재단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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