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피아노로 만드는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제5회 장남감음악제’ 개최

11월 1~3일 성민아트홀·샤론아트홀 공연
상식 벗어난 뮤지컬 ‘옛이야기’ 쇼케이스
​​​​​​​무용극으로 재탄생한 ‘개구리 루푸’도 관심

김일환 기자 승인 2024.10.17 18:10 의견 0
제5회 장난감 음악제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성민아트홀과 샤론아트홀에서 열린다. ⓒ장난감음악제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장난감 음악제(Toy Music Festival, Seoul)가 토이피아노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페스티벌의 깃발을 세운지 올해 5년째를 맞았다. 갈수록 사이즈를 키워가며 성장하고 있는 장남감 음악제가 오는 11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성민아트홀과 샤론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해외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Jay Batzner, Maria Christine M. Muyco, Zhuen Yu, Chris Hung, Ross Carey, Marc Perez, Víctor Trescolí Sanz 등 미국, 필리핀, 홍콩, 콜럼비아, 스페인에서 온 공모작과 초청작의 작곡가들이 나온다. 또한 권성연, 서화영, 조상욱 등 한국 작곡가들도 이들 해외 작곡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먼저 1일 오후 5시 성민아트홀에서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공모 선정작을 중심으로 권성연 작곡가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토이피아노로 연주하는 뮤지컬 ‘옛이야기’의 쇼케이스. 2일 오후 5시 성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 김지강·안은샘·이상원이 출연한다. 이재희 극작·권성연 작곡의 이 작품은 “용감한 기사님은 나쁜 용을 물리치고 공주님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평범한 옛날이야기에서 출발하는 뮤지컬이다.

작가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이야기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다. 하지만 모험을 떠나야 할 기사는 작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왜 모험을 떠나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심지어 나빠야 할 악당인 용은 한 번도 동굴 밖을 나간 적 없으며, 동굴 바깥으로 떠나보고 싶어 할 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작가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뮤지컬 ‘옛이야기’ 쇼케이스에 이어 토이앙상블이 선사하는 흥미로운 콘서트 ‘Unfolding’이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서화영이 작곡한 음악동화 ‘개구리 루푸’ 13곡 중 6곡을 발췌해 무용 음악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안무는 김가빈이 맡고 김가빈·조윤빈·전예진·박소희 등의 무용수들이 퍼포먼스를 풀어낸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Seoul Toy Piano Ensemble(정영하·서화영·이수미·박현정·권성연·김미영)과 함께 Santiago Velásquez Vélez, Víctor Trescolí Sanz 등이 연주자로 나서 깜찍하고 코믹한 퍼포먼스와 함께 토이페스티벌을 발칙한 현대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3일 오후 5시에는 샤론아트홀에서 ‘렉처가 있는 음악회’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다.

상설 부대 프로그램으로 ‘악기 미니어처 제작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또한 ‘토이피아노 전시회’ ‘토이피아노 서적 전시회’ 등을 준비해 토이 피아노에 관심 있는 애호가들의 손과 눈을 즐겁게 해준다.

서울토이피아노앙상블과 한국·네덜란드음악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서울특별시의 민간축제지원사업에 선정돼 이루어졌으며 클래식 부문에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는 나래코리아가 후원을 한다. 공연은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가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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