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연기에 착한 가격까지 좋았던 공연”...관악아트홀 연극 ‘회란기’에 쏟아진 찬사

석회로 원을 그려 모성애 가려낸
‘중국판 솔로몬의 재판’에 큰 공감

평균 유료 좌석 점유율 87.5% 히트
“예술적 감수성 증진에 도움됐다”

민은기 기자 승인 2024.10.21 10:07 의견 0
관악문화재단이 18일과 19일 관악아트홀에서 선보인 연극 ‘회란기’에 관객의 찬사가 쏟아졌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가격과 접근성 모두 좋았으며 연출과 연기까지 좋았던 보기 드문 공연이다.” “연기가 훌륭했고 연극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끌어 올려준 귀중한 경험이었다.”

관악문화재단이 18일(금)과 19일(토) 양일간 관악아트홀에서 선보인 연극 ‘회란기’에 찬사가 쏟아졌다.

‘회란기’는 13세기 중국 원나라 작가 이잠부가 쓴 ‘두 여인의 한 아이 다툼’ 이야기를 담은 고전극이다. 원제목이 ‘포대제지감회란기(包待制智勘灰闌記)’, 즉 포청천이 석회로 원을 그려 누구의 아이인지 가린다는 뜻이다.

중국판 ‘솔로몬의 재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이기도 하다.

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해 당시의 사회상을 담은 섬세한 인물 묘사, 생생한 언어로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이다.

관악문화재단이 18일과 19일 관악아트홀에서 선보인 연극 ‘회란기’에 관객의 찬사가 쏟아졌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관악문화재단이 18일과 19일 관악아트홀에서 선보인 연극 ‘회란기’에 관객의 찬사가 쏟아졌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서울시극단 단장 고선웅의 연출과 함께 ‘극공작소 마방진’의 호산, 이서현, 박주연, 견민성, 원경식, 김남표 등 18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시대상 인물들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틀 공연의 평균 유료 좌석 점유율을 87.5%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관객만족도 또한 높았다. 관객 83.1%가 “이번 공연이 예술적 감수성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도 감동의 관람평을 남겼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관악아트홀은 구민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문화재단은 풍성한 가을 행사인 샤로수길 클럽데이·특별전시 ‘가리워진 길’을 진행한다. 11월 1일(금) 오후 7시부터 관악구 샤로수길 일대에서 열리는 ‘샤로수길 클럽데이’는 한 장의 입장권으로 다양한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형태의 공연 축제다. 재주소년, 향니 등 9명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재하 총동문회와 함께한다.

또한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 유재하 특별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유재하의 삶과 그의 음악을 ‘청각’과 ‘시각’에 집중해 암막 속에서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유재하의 생애와 음악을 소리와 공간으로 재구현해 공감각 체험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 사항은 예술진흥팀으로 하면 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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